주현영 “최종 꿈=코미디 작품 연출, 하정우→오정세 캐스팅 하고파”[EN:인터뷰②]

박수인 2024. 1.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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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C 제공
AIMC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주현영이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표했다.

주현영은 1월 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 연출 박상훈 강채원)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있어 코미디의 의미를 짚었다.

코미디 작품을 만들거나 연출, 시나리오 쓰는 것이 최종 꿈이라는 주현영은 "제게 코미디는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추구하는 방향 그 자체인 것 같다. 나와 코미디는 다르다가 아니라 저는 코미디 안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일을 몇 살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태도 자체가 코미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미디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얼마 전에 초등학교 때 쓰던 핸드폰을 찾았다. 되게 많은 영상을 찍어놨는데 사촌 동생들에게 연기 디렉팅을 하는 꽁트를 찍어놨더라. 디렉팅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서 보고싶은 게 왜 그렇게 좋았을까 생각해봤는데 재밌는 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람들간의 유머를 통해 다같이 웃고 풀어질 수 있는 환경을 좋아했던 것 같다. 또 집안의 막내였다 보니까 사랑 받으려고 재롱을 피우다 보니까 그런 성격이 형성 된 것 같기도 하다. 제대로 코미디 배우기 시작했을 때 생각은 단순히 웃겨주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의 이면, 이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유쾌하면서도 똑똑한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개그맨, 개그우먼분들을 존경했고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는 않지만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감정이 있으면 시를 쓰거나 간단한 메모라도 쓰는 습관이 있다. 아직 시나리오 쓰는 것까지는 못하고 있지만 성장했을 때 써보면 어떨까 한다. 만약 코미디 작품을 연출한다면 하정우, 오정세, 염정아 선배님을 캐스팅하고 싶다. 배우가 아니라도 유세윤, 장도연 선배님도 캐스팅 해서 이제껏 보지 못한 코미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SNL'을 통해 형성된 코믹적인 이미지를 깨고 싶은 부담감은 없었을까. 주현영은 "예능적인 이미지를 깨는 데에 오랜 시간이 든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출연했을 때도 제가 '킹받게' 할 것 같은데 울고 있더라는 피드백을 주신 분들이 있었다. 제가 그 인물을 잘 연기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SNL'의 이미지가 더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그래도 작품에 피해가 되면 안 되니까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배우 생활을 길게 두고 봤을 때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롤모델로는 미국 'SNL' 출신 배우 크리스틴 위그를 꼽으며 "글도 쓰시고 상도 받으시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셨는데 연기력을 인정 받으신 분이다. 그 분의 재치있고 섬세한 연기들이 너무 좋다. 롤모델로 삼는다면 그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배우 중에서는 오정세 선배님도 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그때 보여주셨던 가볍지 않지만 가벼운 연기들을 너무 재밌게 봤다. 코미디 연기를 맛깔스럽게 잘하시면서도 정반대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시지 않았나. 각인 돼 있는 이미지에 구속돼있지 않고 인물에만 철저히 몰입해서 연기하는 모습이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 또한 하나의 이미지에 구속돼 있지 않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주현영은 "공포영화나 '더 글로리'의 인물들처럼 욕망을 위해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는 인물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거기서 원래는 순수한 사람이었는데 욕망이 점점 더 커지면서 순수함이 퇴색돼가는, 위험에 처하는 인물을 맡게 됐다. 그런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는데 하게 됐고 이제껏 연기해보지 않았던 것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게 되면서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 선택 기준도 밝혔다. 주현영은 "시청자 분들이 봤을 때 '이런 애가 어딨어?' 할 만한 인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캐릭터 이름도,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 같은 게 지금 시대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지 않은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작품 논의할 때 그런 부분이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었으면 하는 게 마음속에 크게 있는 것 같다"며 "지금처럼 계속 인물의 이름으로 불리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부모님이 계시는 강원도에 가면 '사월'이라고 하시는데 연기했던 이름으로 불리는 게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올해 목표로는 "'2시의 데이트'가 얼른 개봉을 했으면 좋겠다. 그걸 찍으면서 연기적으로 많이 어렵기도 했다. 스크린에서 보는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이 있는데 끝까지 인물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잘 찍어내는 게 목표다. 평상시 목표를 정해놓는 스타일은 아닌데 최대한 어떤 일들이 오더라도 차분하고 담대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정도만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AIMC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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