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용호부두 친수·여가공간으로 재개발

호텔·마리나시설 설치, 해양문화관광지로 탈바꿈

부산시가 용호부두 일대를 친수·여가공간이 어우러진 해양문화관광지로 전환하기 위해 남구와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용호부두를 이기대 일원의 해안 절경과 용호만 특성을 활용하고 지역 여론을 수렴, 공감대를 형성해 자연과 관광·문화를 고루 갖춘 친수·여가공간으로 재창출한다.

용호부두는 2019년 2월 러시아 화물선의 광안대교 충돌사고 이후 폐쇄돼 용호별빛공원으로 임시 개방 중이다.

시는 용호부두와 해상케이블카 사업 중단으로 방치된 인근 부지 등 8만1503㎡에 용호만 일원 주민이 건의한 호텔과 마리나시설 등 랜드마크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은택 남구청장이 참석했고 앞으로 시는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행정기관과의 협의 등 행정 지원을 한다.

남구는 항만재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사업 민원사항 조정, 도입시설 인·허가 진행 등을 맡기로 했다.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이 완료되면 125만㎡ 규모의 이기대 문화예술공원, 용호동 하수종말처리시설 옛 부지에 설치하는 복합문화시설과 함께 해양문화관광지구 조성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협약을 계기로 용호부두 항만재개발을 조속히 추진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양질의 친수·여가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