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31년 초등훈련기 양산…차이잉원 "차세대 전투기도 개발"

김철문 2024. 1.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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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2031년부터 전투기 조종사 육성을 위한 신형 초등훈련기를 양산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한샹(AIDC)은 전날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과 함께 신형 초등훈련기의 1단계 설계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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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34C 초등훈련기 [대만 자유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2031년부터 전투기 조종사 육성을 위한 신형 초등훈련기를 양산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한샹(AIDC)은 전날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과 함께 신형 초등훈련기의 1단계 설계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샹은 자체 연구 제작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NCSIST와 2단계 세부 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2028년 첫 비행, 2031년 양산, 2033년 공군 인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제작되는 45대의 신형 초등훈련기는 1985년부터 배치된 T-34C 초등훈련기 49대(파손 9대)를 대체하게 된다.

신형 초등훈련기 제작 비용은 214억 대만달러(약 9천60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해외에서 훈련기를 도입하는 비용 186억 대만달러(약 7천875억원)보다 28억 대만달러(약 1천185억원) 더 많다.

하지만 향후 25년의 운용 기간을 고려하면 총투입 비용은 오히려 적게 든다고 한샹은 주장했다. 신형 초등훈련기 25년 운용 전체 비용은 520억 대만달러(약 2조2천16억원)로 해외 도입 비용(529억 대만달러) 및 임대비용(564억 대만달러)보다 다소 적다는 것이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과거 자주국방에 필요한 방어용 무기를 제조하려고 시도했으나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CSIST의 노력으로 66대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융잉'을 제작했다면서 그 외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통한 국방 정책의 연속성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11시 53분, 오후 1시 58분, 오후 7시 36분, 오후 8시 24분께 중국 풍선 네 개가 각각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지룽 지역 서쪽 117해리(약 216.6km), 남부 핑둥 서북쪽 155해리(약 287.0km), 지룽 지역 서남쪽 170해리(약 314.8km), 지룽 지역 서남쪽 172해리(약 318.5km) 지점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풍선은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같은 날 오후 1시 7분, 오후 4시, 오후 10시 24분, 오후 9시 43분께 사라졌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발표를 종합하면 새해 들어 중국 풍선이 대만 주변 상공에서 계속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기상관측용 풍선이 계절풍으로 표류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만에서는 이달 총통 선거를 앞두고 풍선이 집중적으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선거 개입 정찰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 군용기와 정찰 풍선의 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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