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연인’ 구원무→‘고거전’ 양규 극과 극 반응, 안은진 고마워”[EN:인터뷰③]
[뉴스엔 이하나 기자]
2023년은 지승현에게 작품 복이 넘쳤던 한 해였다. 특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MBC ‘연인’과 인기리에 방송 중인 ‘고려 거란 전쟁’으로 서로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월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난 지승현은 ‘연인’과 ‘고려 거란 전쟁’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려의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으로 분해 거란과의 처절한 사투를 실감나게 그렸다. 지난 7일 방송된 16회에서 지승현은 죽음 앞에서도 고려를 위해 희생하는 애전 장투 장면으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반면 전작 ‘연인’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를 사랑했으나 시대상과 여러 사건들로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남편 구원무 역을 실감나게 그려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짧은 기간 동안 두 캐릭터로 극과 극의 반응을 받았던 지승현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 사람을 이해하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몰두하는 편이다. 구원무는 무관이지만 순박하고 바보 같은 면이 있는 캐릭터로 잡았다”라며 “‘연인’ 촬영을 재작년 12월에 시작했는데, 부득이하게 잠시 ‘고려 거란 전쟁’ 촬영 일정과 겹쳤다. 두 역할을 분리해서 진정성을 담아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제 길채가 KBS 뉴스를 보고 ‘잘 봤다’라고 연락을 해줘서 고맙다”라며 “현대극을 해도 두 캐릭터를 같은 사람이 하면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 않나. ‘연인’ 때문 조금 가볍게 하려고 했고, ‘고려 거란 전쟁’은 무게감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렇게 구분해서 했던 것이 잘 표현된 것 같다. 두 캐릭터에 대한 극과 극 반응이 재밌었다. ‘고려 거란 전쟁’ 관련 댓글에 ‘구원무 할 때 미워해서 미안하다. 사실은 사랑했다’라고 고백해주신 댓글도 있더라”고 전했다.
지승현은 각 방송사에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인연’, ‘고려 거란 전쟁’에 출연해 시청률 면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지승현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불러주시면 같이 열심히 하는 입장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답했다.
지승현은 ‘연인’ 속 유길채와의 서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멜로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구원무였기 때문에 구원을 받지 못했다(웃음). 길채와의 사랑이나 어리바리했던 것을 진심으로 표현했다”라며 “원무는 그 시대에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이 있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자신의 행동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걸 지키는 것이 의무였다. 길채를 구하러 간 것도 원무한테는 좀 나아갔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시청자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고, 저도 현대인으로서 공감한다”라고 설명했다.
안은진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지승현은 “안은진 씨가 정말 착하고 현장에서 분위기도 잘 만들어 줬다. 상대가 다른 데 마음이 가 있는 걸 알지만 조금 더 가보고 싶은 느낌들이 있지 않나. 은진 씨도 선을 긋는 표현을 해줬고, 그런 것들을 긴장감 있게 연기했던 것 같다”라며 “길채도 어려운 상황에서 원무를 선택했는데 또 바뀌고 오락가락하는 상황들에 굉장히 고민 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승현은 차기작으로는 사극보다는 현대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정말 드라마, 영화가 없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워 하며 “사극을 1년에 2편 하는 분은 거의 없더라. 힘들기도 하고, 이미지 변신하는 게 좋아서 데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아마 차기작은 현대극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2006년 단역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는 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는 지승현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지승현은 “영화 ‘바람’이 유명해졌을 때도 나는 계속 단역을 했다. ‘그때를 어떻게 버텼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라며 “굉장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을 때 ‘태양의 후예’라는 작품을 만났다. 1년 동안 촬영한 작품이 ‘태양의 후예’ 밖에 없을 때였다. 그 작품 덕분에 심폐소생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도 매 작품을 만날 때 긴장되는 건 똑같은 것 같다. 대본을 봤을 때 기대가 되면서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된다. 직장인들처럼 진급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배우는 매번 프로젝트가 다르지 않나. 늘 긴장의 연속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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