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연초부터 힘찬 날갯짓…지역 발전 초석 다진다

김기현 기자 2024. 1.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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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3일 개최된 ‘2024 신년 브리핑’에서 시정계획을 설명하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2024년 새해, 수원특례시가 지역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최우선 목표는 단연 경제 활성화다. 세수 급감 등 여러 위기를 마주한 수원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스마트인프라를 확충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등 미래 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문화와 관광, 스포츠, 교육 등을 고루 발전시켜 명품도시의 포석을 깔겠다는 구상이다. 시민의 행복감을 최대로 끌어올릴 2024 수원시정계획을 살펴본다.

지난해 12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첨단과학 연구도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미래를 위한 도시경쟁력 강화

올해 시의 중점 과제 중 하나는 수원의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밑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올해 안으로 다양한 여건 변화에 발맞춰 도시의 미래상을 설정하고,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게 핵심이다.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은 6대 중점에 초점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담아 완성 단계로 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도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기 위한 첨단자족벨트를 구축하는가 하면 한정된 토지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과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방향을 마련할 방침이다. 혁신 교통체계와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쾌적한 수요 맞춤형 주거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시민 중심으로 공원과 녹지환경을 다듬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시는 또 수원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원하고자 중앙부처와의 협의는 물론,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연구·구상도 추진한다. 경기 남부권역 시민과 단체의 자율적 참여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공론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체계적인 도시개발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성균관대와의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 업무협약과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해서다. 또 망포지구, 이목지구, 효행지구 등 각 권역별 생활 수준을 높일 거점 개발과 당수 1·2지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도 특화된 장점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한다.

도시 정비 사업도 시민의 의견 반영과 편의를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주민이 제안하는 도시정비사업을 신규 도입한 뒤 후보지에 적합한 정비사업 방안을 강구,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골자다. 노후주택 또는 소규모 노후단지의 환경개선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해 에너지 효율과 도시 경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수원특례시 주민자치 탄소중립 워크숍’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시민들이 탄소중립을 다짐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일상이 되는 탄소중립 실현

시는 환경을 위한 정책도 촘촘하게 펼친다. 우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시민의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 환경계획’, ‘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등 기초를 탄탄히 만드는 작업을 우선 추진한다. 고색동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의 경우엔, 올해 안으로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시민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과 자원 순환의 선순환을 촉진한다. 또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와 친환경자동차 확대 등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생활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한다. 올해 예상 발생량의 5%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공공체육시설과 공공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하고, 다회용기 배달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23개소의 분리배출 거점시설 운영을 활성화하고, 시민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도 강화한다.

건강한 물순환 도시를 만드는 사업도 착실히 수행한다. 하부엔 하수처리장, 상부엔 체육시설과 공원 등 시민편익시설이 들어설 ‘친환경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한다. 여기에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영화배수분구 일원 침수 해소 사업 등 지속가능한 하수 하천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다.

지난해 처음 조성하기 시작한 손바닥정원은 올해 250개소 이상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이 만드는 손바닥정원은 수원 어디서나 5분이면 만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수목원 두 곳은 시민들의 삶에 더 가까워지고, 미래와 세계를 향해 더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전시와 정원페스티벌, 심포지엄 등 식물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여름철 야간 개원을 확대하는 등 식물문화 확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특례시의 한 공동주택 단지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버스킹 공연’이 열려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 고품격 문화수도로 도약

올해 시의 마지막 목표는 모든 시민이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기회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법정문화도시 사업이 대표적이다. 3년 차에 들어선 이 사업은 핵심사업의 내실화는 물론, 시민 중심의 인문학 도시 조성을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동행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관광 분야에선 ‘발길마다 재미가 더해지는 수원’을 비전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괄 운영 방안을 제시할 ‘2024 수원 관광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터치수원’, ‘XR버스 1795행’ 등 스마트 관광의 확대를 유도한다. 미디어아트, 야간개장 등 수원화성과 행궁동을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민의 축제로 자리잡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시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공간도 더 특별하게 만든다. 박물관은 소장 유물 활용을 높이는 한편 수원의 역사와 지역적 특징을 담은 특별기획전 등을 준비해 품격을 높이고, 비대면 전시 관람 서비스를 도입해 시민 접점을 확대한다.

미술관도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 시민의 문화복지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국제교류전 등으로 예술 소통을 강화한다. 도서관은 돌봄수요가 과밀한 지역에서 돌봄실을 설치하고, 연령대와 주제를 다양화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매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포츠의 즐거움도 풍성해진다. 전국 및 국제 규모의 스포츠 대회들을 유치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들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축구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실내 배드민턴장 등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7개소를 확충하고,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일상에 활력을 더한다.

교육사업도 특화한다. 수원만의 프로그램 청개구리스펙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 시민이 함께 만드는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브랜드로 만든다. 또 청소년 체험활동과 자치활동, 진로진학 컨설팅, 도제학교, 사회복지사업, 생존수영 등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사업 등 지원사업도 미래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디딤돌을 놓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것을 차질 없이 실행할 것”이라며 “새로운 수원과 빛나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수원시민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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