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3-1구역 신통기획 확정…천호동 3개단지 재개발 본격화

천호3-2, 3-3구역 등 일대 기반시설 개선 기대

천호동 신속통합기획 건축 배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천호동 214-1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천호3-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인접한 3-2, 3-3구역에 이어 3-1구역까지 신속통합기획이 진행되며 일대가 천호동의 대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당초 3개 단지가 각각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신속통합기획에서 제시된 기초생활권 단위의 통합적 계획지침에 따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

이번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일대에 최고 23층, 634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지어진다. 시는 천호동 주민의 생활권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 친화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개 사업구역간 통합적 기반시설 계획을 통해 지역 일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단위 공공시설 수요를 파악해 교통, 생활 기반시설 등이 서로 연계되도록 했다.

현재 협소한 일방통행으로 이용되고 있는 남측 구천면로36길을 양방통행(4m→12m)으로 확폭하고, 고분다리 전통시장 및 주변 저층주거지 주민을 위한 공용주차장을 확보한다. 주민 요구시설인 공공체육시설도 함께 지어진다.

또 단지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천일초등학교에서 진황도로27길로 이어지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구천면로와 천호도서관 등을 연계하는 동선계획을 수립했다.

이밖에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부분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하고, 지형 특성을 활용한 주동 디자인 및 주변 지역과의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시는 천호3-1구역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천호동 지역에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재개발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의 통합 계획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기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