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심장혈관도…치료 후 ‘심장재활’ 받으면 재발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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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으로 막힌 심장혈관을 치료한 후 '심장재활'을 받으면 심혈관질환의 재발위험이 3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심장재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4~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후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가운데 실제로 심장재활 치료를 받은 참여군 1156명과 받지 않은 비참여군(대조군) 1832명의 재발여부(예후)를 추적‧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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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재활, 복약지도·영양상담·운동처방 등으로 구성
급성 심근경색으로 막힌 심장혈관을 치료한 후 ‘심장재활’을 받으면 심혈관질환의 재발위험이 3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 ‘심장마비’ 등으로 불리는 심근경색은 심장과 연결된 동맥(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질환을 말한다.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이찬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받은 환자 2988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심근경색의 주된 원인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 등으로 갑자기 막히는 것이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약물로 혈전을 녹이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스텐트(혈관을 넓혀주는 의료기기)를 삽입하는 ‘관상동맥중재술’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재발할 위험이 커 ‘심장재활’의 필요성이 크다.
심장재활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환자의 운동능력에 맞춘 운동처방, 식습관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제공하는 재활 프로그램이다. 간호사의 질환·증상 교육과 약사의 복약지도, 영양사의 영양상담, 의사·물리치료사의 운동처방과 지도 등으로 구성된다.
의료계에서는 심혈관질환을 앓은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심장재활을 권고하고 있고, 2017년부터는 심장재활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도 적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심장재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4~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후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가운데 실제로 심장재활 치료를 받은 참여군 1156명과 받지 않은 비참여군(대조군) 1832명의 재발여부(예후)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심장재활 참여군의 1년 내 심근경색 재발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32% 낮았다.
특히 심근경색이 심할수록 심장재활 효과가 좋았으며, 협착(좁아진) 혈관이 3개 이상인 환자와 스텐트를 2개 이상 삽입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45%, 46% 떨어졌다.
이찬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심장질환자가 재발 등을 방지하려면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심장재활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재활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성을 알리는 객관적인 근거로 이번 연구가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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