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맹방해변 'BTS 조형물' 결국 철거…이유는?

최가영 2024. 1. 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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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삼청 맹방해변 내 BTS 관련 조형물이 모두 철거된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삼척시에 "삼척시는 맹방해변에 당사의 등록 상표인 'BTS'와 아티스트의 성명, 저작물 등을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당사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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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삼청 맹방해변 내 BTS 관련 조형물이 모두 철거된다.

삼척시는 BTS 소속사가 지난해 11월 'BTS 지적재산권에 대한 무단 사용 중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삼척시에 "삼척시는 맹방해변에 당사의 등록 상표인 'BTS'와 아티스트의 성명, 저작물 등을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당사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BTS의 'Butter'는 빌보드 핫 100에서 통상 10주 1위를 한 히트한 곡으로, 'Butter' 앨범 자켓 촬영에 사용된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 발리볼대 등 시각적 요소는 모두 당사의 성과"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삼척시가 BTS 그룹명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앨범 컨셉 포토 이미지를 이용해 관광객을 유도하는 것은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삼척시는 맹방해변에 BTS 조형물 등을 설치하면서 법적 이해가 다소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삼척시는 포토존의 경우 BTS 팬 방문이 잇따르면서 팬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가 되고 있으니 BTS 촬영지 명칭만 사용하도록 해 주거나, 추후 공식적인 승인 절차를 밟는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오는 12일까지 맹방해변 내 BTS 관련 조형물을 모두 철거하는데 이어 이달중으로 시청 홈페이지와 관광 책자, 안내판 등에 게재된 BTS 촬영지 등 문구를 모두 삭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당시 BTS 소속사 측과 맹방해변 내 BTS 조형물 설치 등에 따른 사전 협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다만, 공적인 영역에서 BTS 연관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BTS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줄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철거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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