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이머들, K게임 매력에 `퐁당`

김영욱 2024. 1. 9.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3년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8일 발간한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해외 이용자가 선호하는 한국의 PC/온라인 게임 부문과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해외서 선호도 1위 달성
브라질·인도 등 주중 4시간 이용해 최장
中·사우디, 韓 게임에 월 74·63달러 지출
크래프톤 제공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게임과 이용 행태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국가별 가장 인기 있는 K-게임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해외 이용자들의 한국 게임 이용 시간(주말)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3년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위를 차지했다.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지난해 한국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게이머들이 특히 K-게임을 즐겨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게임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큰 손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게이머들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8일 발간한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해외 이용자가 선호하는 한국의 PC·온라인 게임 부문과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미주·대양주(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유럽(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동·아프리카(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4개 권역 ,18개국에서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한국 게임 이용자 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배틀그라운드 해외서 가장 인기 있는 K-게임

18개국 전체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틀그라운드는 PC·온라인 부문에서 12.5%,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모바일 부문에서 23.7%로 각 부문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배틀그라운드는 중국(34.9%), 인도(17.8%), 독일(16.5%), 캐나다(11.9%), 호주(11.8%), 사우디아라비아(8.0%), 아랍에미리트(7.6%) 등 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17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조사 보고서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PC·온라인 부문 5개국(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카타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모바일 부문 3개국(미국, 인도, 파키스탄)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1년 사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조사는 해외 16개국 한국 게임 이용자 총 6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해외 이용자 선호도 증가의 비결은 플랫폼 및 서비스의 확장과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꼽힌다. 2022년 무료화 전환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강화해 해외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지속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서비스 업데이트와 신규 맵 론도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62만 명 돌파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드래곤볼, 스파이더맨, 에반게리온, 주술회전 등의 해외 인기 IP를 비롯해 맥라렌,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다양한 차량 브랜드와 협업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재개도 해외 인기 증가에 기여했다.

e스포츠 흥행도 해외 이용자 선호도 증가의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각 지역별 프로 대회는 물론 다양한 국제 e스포츠 대회로 전 세계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은 그랜드 파이널 3일간 약 108만명의 누적 시청자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대한민국의 게임 IP로서는 유일하게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K-게임의 저력을 입증했다.

◇시간은 브라질·인도·사우디, 돈은 중국·UAE가 가장 많이 써

이번 조사 결과,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주중과 주말에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용자의 K-게임 이용 시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PC·온라인 게임은 브라질이 주중(3시간 39분)과 주말(4시간 39분) 모두 이용 시간이 가장 길었다. 모바일 게임은 주중 기준으로 인도(3시간 21분),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3시간 14분) 순이었고, 주말은 인도(4시간 3분), 인도네시아(4시간 2분), 브라질(4시간), 사우디아라비아(3시간 59분) 순으로 이용 시간이 길었다.

선호하는 게임 장르로는 △PC·온라인 게임은 배틀로얄(16.0%)과 어드벤처(9.4%) △모바일 게임은 배틀로얄(14.5%)과 퍼즐(12.1%) △콘솔 게임은 배틀로얄(13.5%)과 대전격투(12.7%)로 나타났다. 게임 중에는 PC·온라인과 모바일 모두 배틀그라운드가 가장 인기인 가운데 PC·온라인은 국가 별로 검은사막(일본), 카트라이더(대만), 라그나로크 온라인(인도네시아,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양한 작품도 이름을 올렸다. PC·온라인 게임 중 크레이지아케이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11.8%)에서 가장 인기였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한국 게임 월평균 지출 비용은 42.47달러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74.47달러)과 아랍에미리트(63.28달러)가 한국 게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된 아랍에미리트의 모바일 게임 지출 비용은 73.42달러로, 전체 평균인 42.17달러보다 크게 높았다.

◇"K-게임, 흥미롭고 재미있다"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K-게임을 즐기는 주된 이유는 '게임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주변에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23.4%)'가 가장 높았고, 모바일 게임은 '단순 흥미가 없어져서(21.5%)'의 비중이 가장 컸다. K-게임 이용 방해 요소는 '게임 접속 서버 속도가 느리다'가 PC·온라인(24.6%), 모바일(22.0%)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권역에서 이용 방해 요인으로 서버 속도를 많이 지적했다.

한편, 해외 국가에서는 모바일 게임 장르 중 '퍼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MMORPG 장르 위주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캐주얼 게임 등 가볍고 재밌는 게임이 해외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진원은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매일 게임을 하는 게임 이용 빈도는 줄어든 반면 게임 이용 시간과 지출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 모바일 게임이 PC·온라인 게임과 콘솔 게임에 비해 이용 빈도와 이용 시간, 월 지출금액에서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인터넷 속도가 높아지면서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