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앞둔 '사고뭉치' 푸이그, 무죄 받으면 ML 복귀하나? 美 언론 "복수 구단 관심, TB도 주목 중"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사고뭉치' 야시엘 푸이그가 5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들이 푸이그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프란시스 로메로는 9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메이저리그 팀이 야시엘 푸이그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푸이그의 위상은 지난달부터 반전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푸이그를 주목하고 있는 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푸이그는 지난 2013년 LA 다저스에서 처음 빅리그에 입성, 104경기에 출전해 122안타 19홈런 42타점 66득점 11도루 타율 0.319 OPS 0.925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시즌이 사실상 '커리어하이'였던 푸이그는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고, 2014년 148경기에서 165안타 16홈런 69타점 92득점 타율 0.296 OPS 0.862의 성적을 남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푸이그는 2015시즌에는 79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2016시즌 또한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이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푸이그는 152경기에 출전해 28개의 아치를 그리며 타율 0.263 OPS 0.833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2018시즌 또한 125경기에서 23홈런 63타점 15도루 타율 0.267 OPS 0.821의 성적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 행진을 이어갔다.
푸이그는 다저스에서만 7시즌을 몸담은 뒤 2019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총 149경기에 출전해 148안타 24홈런 84타점 76득점 타율 0.267 OPS 0.785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푸이그의 빅리그 커리어는 완전히 단절됐다. 다혈질 성격으로 인해 필드 안에서는 트러블 메이커였고,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는 등 사생활 문제로 인해 설 곳을 잃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진 푸이그는 어떻게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와 멕시코리그에서 뛰던 중 키움 히어로즈와 연이 닿았다. 키움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의 희박한 푸이그에게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제안을 거넸고, 푸이그 또한 KBO리그를 발판삼아 빅리그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그리고 2022시즌 126경기에서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타율 0.277을 기록, 키움이 준우승을 거두는데 큰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이후였다. 키움은 푸이그와 동행을 희망했는데, 푸이그가 다시 한번 구설수에 휘말린 것이다. 이번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이었다. 푸이그 측은 당연히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 과정에서 위증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결국 푸이그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미국 '다저네이션'에 따르면 푸이그는 이달 말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KBO리그를 떠난 뒤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푸이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9일 기준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푸이그는 두 개의 리그에서 총 44경기에 출전해 53안타 11홈런 29타점 30득점 타율 0.341 OPS 1.082로 폭주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8 OPS 1.364로 펄펄 날았고, 현재는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구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흉년'으로 불릴 정도로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이로 인해 전력 보강에 혈안이 돼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과거 사건사고들로 인해 빅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었던 푸이그를 비롯해 트레버 바우어 등에게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푸이그의 경우 현재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중에는 탬파베이도 포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재판에서 푸이그가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 과연 푸이그가 5년 만에 빅리그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 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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