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장관, 인도 총리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한 뒤 후폭풍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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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장관들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과 관련해 인도가 몰디브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지난해 11월 친중 성향의 모하메디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취임한 뒤 냉랭해진 양국 관계가 또 한 번 수렁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몰디브와 인도는 전통적으로 가까운 나라였지만 중국의 개입과 무이주 대통령의 취임으로 한층 껄끄러워진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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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장관들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과 관련해 인도가 몰디브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지난해 11월 친중 성향의 모하메디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이 취임한 뒤 냉랭해진 양국 관계가 또 한 번 수렁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몰디브 장관 3명이 4일 SNS에서 모디 총리를 향해 ‘광대’, ‘테러리스트”, ‘이스라엘 꼭두각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문제 삼으며 몰디브 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몰디브 정부는 전날 모디 총리를 공개 비판한 장관 3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며 사태를 일단락시키려고 했다. 몰디브 외무부는 장관들의 발언은 개인의 의견이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가 민주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증오와 부정을 퍼뜨리지 않고 몰디브와 국제 파트너 간의 긴밀한 관계를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사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인도 정부가 몰디브 대사를 초치하면서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날 인도 최대 여행사가 몰디브행 항공편 예약을 중단하면서 몰디브의 관광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몰디브 관광객의 약 30%가 인도인인 만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몰디브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도 지정학적 중요성이 큰 몰디브를 상대로 최근 몇 년간 자본력과 인프라 투자 등을 앞세우며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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