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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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원자재 값 급등을 고려해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선다.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경우 제품 생산 비용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수익성이 큰 폭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등 주요국 철강사가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했고, 국내 기업도 원자재 가격 부담에 따른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선 제품 가격 인상에도 불구, 올해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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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올렸지만 건설경기 불황 등 어려움 지속될 듯
친환경 제품 앞세워 사업 구조 혁신 등 해법 마련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가 원자재 값 급등을 고려해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선다.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경우 제품 생산 비용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수익성이 큰 폭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열연·후판·H형강 등 국내 유통 가격 1월 인상 예정
동국제강도 중소형 H형강 유통향 공급가격을 오는 12일부터 톤당 5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외에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평균판매가격을 조정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철강 제품 가격은 글로벌 가격이 함께 움직인다. 최근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등 주요국 철강사가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했고, 국내 기업도 원자재 가격 부담에 따른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이달 5일 기준으로 1톤당 140.30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5일 117.2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19.70% 오른 것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3월 130달러를 돌파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11월부터 중국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4분기에만 20달러 가량 오르는 등 지속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철용 원료탄(호주산)은 이달 5일 기준으로 332.7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5월말 224 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연말 호주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한 영향으로 300달러 선을 다시 넘긴 이후 연초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올렸지만 건설경기 불황 등 어려움 지속될 듯
또 수입 철강재의 시장 잠식도 올 한해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일본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엔저로 가격까지 하락해 건설 업체들의 취급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를 해결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올해는 중국 부동산 지표가 개선세를 보일 수 있는 데다 저탄소 제품 공급체계 구축 및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기업별로 실적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철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라 원가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미국, 유럽 등 국제시황 상승과 중국 오퍼가 인상 등을 고려해 제품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부터 오른 원자재 가격이 판매 가격에 반영되고 중국 건설지표 개선, 성수기 진입 등이 맞물리며 철강 시황 개선이 본격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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