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앞둔 野 원로 이낙연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

이슬기 기자 2024. 1. 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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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며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혁신파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을 비롯해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과도 제3지대 구상을 위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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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며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 사퇴와 비주류를 아우르는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지만, 이 대표가 이를 거부해 탈당키로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는 8일 UBC 울산방송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성을 보장하는) 그동안은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 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찾아왔는데, 지금은 그게 고장났고, 굉장히 심각한 병적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5선 의원을 지낸 이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 대선 경선 후보 등을 지낸 야권 원로 정치인이다. 그런 이 전 대표가 자당을 ‘전과자 당’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추락해 침몰로 갈 수 있다”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정치에 있는데, 이 상태를 멎게 하려면 건전하고 합리적인 제3의 세력이 나와서 양당의 폭주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야권 분열’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야권의 재건과 확대”라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을 이미 떠난 사람을 포함해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을 정치 과정에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표를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야권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같은 당 4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노동운동화 민주화운동 (등 사상 관련 전과)을 제외하면 16%”라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통계를 낸 결과 일반 범죄로 입건 전력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약 19%로 더 많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 본인이 민주화·노동 운동의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냐”며 “그 혜택을 받았던 가장 대표적인 분이고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뉴스1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창당을 선언한다. 그는 민주당 혁신파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을 비롯해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과도 제3지대 구상을 위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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