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딸도 ‘♡양규♡’ 낙서‥베테랑 최수종과 한 작품 영광”(고거전)[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지승현이 ‘고려 거란 전쟁’ 속 양규 캐릭터의 명장면과 함께 최수종 등 동료 배우들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지승현은 1월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나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으로 분했던 지승현은 지난 16회에서 고려를 위해 목숨을 바친 최후 전투로 작품에서 먼저 퇴장했다. 양규의 이른 죽음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지승현은 “전혀 아쉽지 않다. 작품이 끝날 때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을 하는데, 정말 그 마음이 든다. 이번에는 다 했다. 지금 뭘 더 한다고 해서 내가 했던 것보다 잘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시원하고, 양규 장군 알리기라는 숙제를 해결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지승현은 양규 장군으로서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을 꼽았다. 김한솔 감독의 연출력에 많이 놀랐다는 지승현은 “6회 엔딩에 고려인들을 끌고 올 때 ‘쏴라’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리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에서는 그냥 ‘고민한다. 눈을 감았다 뜬다. 쏴라’로 표현돼 있었다. 현장에서 그 장면을 찍을 때 눈물이 흐르더라.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그 장면을 같이 만들어 나갔다. 역시 ‘솔테일’이라는 별명답게 눈물이 떨어졌을 때 ‘이게 뭐지?’라고 놀라는 감정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연기했을 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장면이 잘 나왔더라. 마지막 전투 때도 3일 동안 많이 맞았는데, 맞은 보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양규 장군 캐릭터의 인기만큼 온라인상에는 재밌는 반응도 많았다. 지승현은 “양규 장군의 아들 양대춘이 있다. 양규 장군 사후에 현종이 매년 쌀 백 섬과 곡식을 하사하고 벼슬도 준다. 양대춘을 등장시키라는 반응이 있더라. 양규가 얼굴이 똑같은 아들 양대춘으로 변신해서 나오라는 댓글이 재밌었다”라고 답했다.
지승현은 가족들의 반응에도 뿌듯함을 느꼈다. 그는 “가족들은 연기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는 ‘너무 잘했다. 자랑스럽다’ 이런 문자를 보내주면서 인정을 해줬다”라며 “딸들은 아직 잘 모른다. ‘아빠 나오네’ 정도다. 얼마 전에 습기가 찬 화장실 거울에 ‘양규’라고 적고 양쪽에 하트를 그려놨더라. 어떤 자부심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촬영 비하인드를 떠올렸다. 지승현은 “초반에 최수종, 이원종 선배님과 김동준 배우 등 소수로 만나 리딩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세트 장면이 있을 때도 한 번씩 가서 인사드리고 소통했다”라며 “전쟁신은 CG 처리 등 때문에 다 분할 촬영을 했다. 흥화진에서 싸울 때 거란족 형님을 만난 적이 없다. 상상하면서 찍었던 그림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승현은 ‘고려 거란 전쟁’을 촬영하며 대선배 최수종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는 “처음에는 엄하실 줄 알았는데 귀여우신 분이더라. 말씀도 편하게 해주시고, 동준 씨랑 호흡하시면서 분위기도 잘 이끌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베테랑은 베테랑이구나를 느꼈다. 양규의 마지막 방송 후에도 연락하셔서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이번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제 시청자 입장에서 ‘고려 거란 전쟁’을 지켜보게 된 지승현은 “이제 현종의 성장, 귀주대첩이 펼쳐진다. 어제 감독님이 탈아시아급 전투신을 보여주시겠다고 했는데 저도 기대가 된다. 시청자 입장에서 지켜볼테니까 여러분도 끝까지 많이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2023년 디즈니 플러스 ‘형사록 시즌2’, ‘최악의 악’, MBC ‘연인’, SBS ‘7인의 탈출’, KBS 2TV ‘고려 거란 전쟁’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지승현은 올해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지승현은 “작년 소망이 ‘소처럼 일하고 싶다’였는데, 올해도 꾸준히 좋은 작품과 연기로 인사드리고 싶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다. 어른스러움에 대해 생각도 하고 건강을 잘 챙기며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난 현장에 있는 게 제일 좋다. 연기를 하고 싶다. 해도 뜨기 전에 현장으로 갈 때가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 아닐까. 실제로도 차에서 그런 얘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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