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 능행 연구서 발간..'왕의 길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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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8~12월 조선시대 능행(陵幸)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일을 말한다.
연구에서는 의례를 위한 공간으로서 조선왕릉이 가지는 독특한 특성과 왕릉 의례 절차의 시대적 변화를 분석해 능행의 의미를 새롭게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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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8~12월 조선시대 능행(陵幸)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일을 말한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강제훈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능행의 목적과 의미 규명, 궁궐에서 왕릉으로 가는 능행 행렬의 구성과 능행 경로 파악, 실제 능행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의례를 위한 공간으로서 조선왕릉이 가지는 독특한 특성과 왕릉 의례 절차의 시대적 변화를 분석해 능행의 의미를 새롭게 규명했다.
조선왕릉은 정자각을 중심으로 살아있는 사람들이 의례를 행하는 공간이 죽은 이를 모신 공간 못지않게 크고 중요하게 조성돼 왕릉 내에서 의례가 활발히 행해졌다.
조선 후기에는 기존에 별도의 사당에서 지내던 기신제를 왕릉에서 지내기 시작했고 왕이 직접 행하는 의례 절차가 확대됐는데, 이를 통해 능행이 국왕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행위라는 의미가 점차 강화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능행 행차에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편성된 악대의 구성과 시대적 변화를 처음 조사했다. 조선 초기에는 어가 앞에 악대가 있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선전관청 소속 악대가 어가 앞뒤에 배치됐다.
보고서에는 시대별, 국왕별, 왕릉군별 능행 사례와 특징도 담겼다.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사망한 1926년까지 535년 동안 총 940회, 연평균 1.76회의 능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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