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1등급 한우' 붙여주는 역할" 정성호 "꽃길 이낙연 명분없어" [앵커리포트]

박석원 2024. 1. 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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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은 지 꼭 2주가 지났습니다.

연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 위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 지대하죠.

한때는 한동훈 위원장을 '여권의 천사같은 존재', '군계일학'으로 치켜세웠던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의 정강정책위원장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준석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한 건 총선을 앞두고 '용산'에서 지목한 사람들을 '인재'로 영입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용산발 인사들에게 한동훈 영입 인재 1호, 2호.

이렇게 스펙을 올려주려는 거라는 지적인데요.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가)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번에 영입 인사라고 발표되는 분들, 이분들 한동훈 위원장 오기 전에 영입됐다고 하거든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공동으로 맡은 이유는, 결국에는 용산발 인재들이 영입 인재로 한동훈 위원장 입을 통해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생각입니다. 이게 왜냐하면요. 지역구에 지금 경선을 한다고 하거나, 공천 경쟁한다고 했을 때, 용산발 인사들의 그 소위 스펙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높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분들에게 뭔가 1등급 한우 이런 거 붙여주려면 인재영입 몇 호 이런 거 붙여줘야 되거든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인재영입위원장까지 겸임한 거 아닐까.]

야권의 시선은 더욱 냉소적입니다.

이미 여당 내에서도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마당에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를 언급할 생각조차 없는 것 같다며,

그저 젊고, 술 안 마시고, 책 많이보는 2024년판 윤석열 대통령일 뿐이라는 비유가 나왔는데요.

조응천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데 '도이치 특검법'이라고 합니다. 아예 김건희 이름 석 자를 올리지 않죠. (특검법안 명칭 자체를요) 그리고 악법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이건 당연히 비토해야 된다 그러고. 그러니까 비대위원장이 여기에 대해서 그런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데, 한 분이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바뀔 것 같지는 않고, 그리고 여권의 급소는 수직적 당정 관계인데 그것 급소 안 건드리잖아요. 결국은 한동훈 위원장 오셔서 처음에 이미지로 지금 점수 먹고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래 봐야 젊은 윤석열이고 술 안 마시는 윤석열이고 책 많이 보는 윤석열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그렇습니까? 그럼 소위 말하는 윤석열 아바타 프레임을 벗어날 수는 없다?) 윤석열의 모델 체인지죠. 2024년형 윤석열.]

이제 당적을 바꿔서일까요?

어제 국민의힘으로 공식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한 위원장을 두둔했습니다.

자신도 지금까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봤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그 이미지가 싹 가셨다며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당장 당정관계를 바꿀 수는 없다고 반박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비대위원장 된 지 (얼마) 안 된 분한테,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권력이 있고, 그게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에 작용을 하고 있고, 아주 지금 우리 사회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최대 결함이다라고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거를 한 사람이 비대위원장 맡아가지고 일거에 금방 개선될 정도의 상황이면 국민의힘 걱정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도 여기서 정착을 잘해서, 또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고서, 정말 내가 하는 말이 진정으로 국민의힘을 위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다, 이런 신뢰 관계가 형성이 돼야 그런 직언도, 쓴소리도 약효가 먹히는 것이고. 한동훈 위원장의 경우도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거를 단박에 못한다고 막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하는 거냐, 마는 거냐 이렇게 하는 거는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잠시 주춤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내분 그리고 탈당 움직임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모레, 탈당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친명계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 꽃길만 걷던 분이 단순히 이재명 대표가 싫다는 것 말고 무슨 탈당 명분이 있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떻게 보면 꽃길만 걸어온 분이십니다. 호남에서 5선 중에 4선을 호남에서 하셨고, 전남지사하셨고, 또 호남 몫으로 국무총리까지 지내고 당 대표 하신 분 아니겠습니까? 이런 분들이 그동안 자기와 함께 했던 자기를 사랑하고 지지했던 당원과 지지자들을 갖다 기득권으로 몰아붙이고, 그리고 떠난다는 건 전 무슨 명분과 또 어떤 가치를 추구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전혀. 이준석 당대표 같은 분이야, 전 대표 같은 분이야 대통령한테 탄압받고 쫓겨난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아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그런 사건 갖고 징계를 당하고, 당 대표 직무를 정지당하고 이런 것도 아니고 당원권 정지 당하고. 그럼 저는 그거와 비교해 봤을 때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가 이재명 대표가 싫다는 거, 반명 외에 뭐가 있는지 좀 묻고 싶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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