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 채권 심리 악화 속 동결전망 무게

이남의 기자 2024. 1. 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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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오는 11일 열리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연말 시장금리 하락이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금리전망BMSI는 전월 대비 60.0포인트 하락한 90.0을 기록해 관련 시장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BMSI는 전월 대비 33.0포인트 하락한 104.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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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오는 11일 열리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연말 시장금리 하락이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102.0으로 직전 조사 대비 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번 BMSI는 지난 2023년 12월29일~2024년 1월4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53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채권전문가들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설문응답자 중 98%가 금리동결에 응답했다. 2%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 인하 전망이 약화하고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해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금리전망BMSI는 전월 대비 60.0포인트 하락한 90.0을 기록해 관련 시장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돼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탓이다.

2월 금리상승 응답자는 3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58%에서 24%로 34%포인트 내렸다.

물가BMSI는 119.0을 기록해 전월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71%로 집계됐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세 힘입어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BMSI는 전월 대비 33.0포인트 하락한 104.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했다. 미국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심리가 확대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실제 환율상승 응답자는 13%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환율하락 응답자는 25%포인트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종합BMSI는 94.6으로 전월 대비 14.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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