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 “한국의희망과는 이미 동지의 자격 넘어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 절차를 진행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양향자 대표가 이끄는 ‘한국의희망’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과학기술이나 미래의 동질성만으로도 이미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지의 자격을 넘어섰다, 이렇게 확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한 축사에서 “앞으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간에 어떤 차이가 있고 동질성이 있는지 언론이 주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기자들을 만나 “한국의희망과 지향점엔 차이 없다는 인식을 몇 주 전부터 하고 있었다”면서 “개혁신당의 방향성에 맞춰 한국의희망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인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어제 양당 독점을 깨는 데 누구라도 함께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선 “문제의식엔 공감하나, 방법론에 있어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또 “여의도 사투리와 ‘서초동 사투리’의 대결처럼 비춰져서는 또 다른 세력 대안이 안 되기 때문에 확장적 어젠다를 들고 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축사에서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서초동 사투리’와 관련해 “국민들이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에 여의도 사투리에서 벗어나야 한단 이야기를 하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또 다른 방언으로서 그들만의 언어인 서초동 사투리를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가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 그런 언어가 있다면 지금까지 입이 있으나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지금까지 빛을 보지 못했던 과학 기술인, 젊은 세대의 이야기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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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