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설로 50중 추돌, 4명 사망...폭우로 동굴 고립됐다 구조
[앵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선 폭설로 고속도로에서 5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슬로베니아에선 폭우로 인해 사람들이 동굴에 고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눈 덮인 도로 위에 찌그러진 차량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습니다.
고속도로 위에 꼼짝없이 갇힌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서성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폭설로 인해 50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한 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난간을 들이받았고, 이후 뒤따르던 차들이 연달아 부딪히면서 약 2Km 구간에서 추돌이 잇따른 겁니다.
이 사고로 한 살배기 아기와 엄마 등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빅토르 가브릴로프 / 노브고로드 교통경찰국장 : 교통 조사관과 응급 구조대가 출동해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왜 사고가 났는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하 30도를 밑도는 날씨 속에 러시아에선 한파로 인한 사망 사고도 있었습니다.
조부모와 산책을 하고 돌아온 3살 아이가 추위로 인한 급성 알레르기로 숨졌습니다.
이례적인 한파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엔 황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안나 매쉬키나 / 모스크바 시민 : 이렇게 추운 건 오랫동안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겨울에 비가 오는 것도 5월에 눈이 오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요.]
반면 슬로베니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로 5명이 동굴에 고립됐다 이틀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들 여행객과 안내원 등 5명은 지난 6일 갑작스레 폭우가 내리면서 동굴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이 이상 한파와 눈 폭풍, 돌발 홍수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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