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 '종이류'로 버렸다고요?…제대로 버리는 법!
이지현 기자 2024. 1. 9. 12:40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자세한 방송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지현
가혁 기자는 집에 아기들 있잖아요. 그래서 우유팩 이런 거 많이 나올 텐데 어떻게 이걸 버리고 계세요?
▶이가혁
애들 팩우유 참 좋아해요. 그리고 약간 그냥 우유보다 좀 약간 고소하거든요. 그래서 팩우유 저는 먹고 나면 이 끝을 잘라서 우유를 버리고 물로 한번 헹궈 가지고 말렸다가 종이류를 버리는데.
▶이지현
되게 정성스럽게 잘 버리고 계시네요.
▶이가혁
말리기까지 잘하고 있죠.
▶이지현
그러니까 잘하고 있는데…헛수고였습니다.
▶이가혁
얼굴에 아주 저 놀리려고 지금 장난기가 가득해요. 헛수고였어요?
▶이지현
네. 안타깝지만 이게 종이랑 같이 버리면 재활용이 거의 잘 안 된다고 합니다.
▶이가혁
'종이'팩이잖아요.
▶이지현
그쵸 근데 이제 종이를 재활용하려면요. 이 종이를 물에 풀어서 녹인 다음에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해서 다시 펄프로 만드는 이 과정을 거쳐야 되거든요.
▶이가혁
그러니까 우리가 종이류를 배출하면 나중에 그 업체에서 가져가서 녹여서 쓰는 거군요.
▶이지현
네 요거를 물에 녹이는 과정이 있어요. 요런 식으로 물에 녹여요. 종이는 물에 잘 녹으니까 이렇게 처리하면 금방 처리가 되잖아요. 근데 우유팩은 액체를 담는 거다 보니까 종이 앞뒷면에 폴리에틸렌 코팅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제 저렇게 물에 녹여도 얘는 잘 안 녹는 거죠. 그러니까 종이랑 섞이면 우유팩은 같이 섞이지 못하고 다시 그냥 쓰레기로 버려지는 그런 셈이 되는 거죠. 이 우유팩도 그렇고요. 멸균팩 있죠. 안에 은색으로 된 알루미늄 코팅이 한 번 더 된 그 멸균팩도 종이팩류로 따로 버려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근데 이 종이팩이 음식을 담는 거다 보니까 굉장히 고급 펄프로 만들어져요. 그래서 재활용하기 되게 좋은 자원인데 이거를 재활용하면 흰 우유팩 같은 경우는 두루마리 휴지로 재활용이 되고요. 그리고 이제 멸균팩은 손 닦는 종이 타올이 되거든요. 이것도 사진 하나 준비했어요. 네 왼쪽이 이제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종이 타올이고 오른쪽이 그 재활용 휴지입니다. 상품성은 사실 뭐 일반 휴지랑 크게 다를 거 없는 아주 좋은 펄프, 자원이 되는 거죠.
▶이가혁
입을 대고 먹은 우유팩이 나중에 동꼬로 가는 휴지가 되는 거군요. 아주 아름다운 재활용 사례를 제가 봤습니다.
▶이지현
그런 묘사를 하실 줄이야.
▶이가혁
'동꼬'. 저희 애기가 좋아하는 말이라서 한번 써봤습니다. 근데 이거를 그러면 어디다가 모아서 버려야 돼요?
▶이지현
그러니까 이게 일단 다 쓴 종이팩 아까 가혁 기자 하신 대로 잘라서 펼쳐서 물로 한번 싹 씻은 다음에 이걸 말려서 버려야 되는데요. 이제 이게 단면으로 이렇게 납작하게 펼쳐진 상태잖아요. 그걸 여러 개 모아서 일정량 이상 모아서 주민센터에 가져다주면 되고요. 그럼 이제 주민센터 일부에서는 그거를 또 저렇게 재활용한 휴지로 바꿔주기도 하고요. 근데 이제 주민센터 중에 또 안 받는 데 들도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스마트 수거함이라 그래서 종이팩 수거함을 따로 설치해 놓은 곳도 있어요. 그런 거 있으면 거기에 버리시면 되고. 그것도 없다 하면 제로웨이스트 숍들 요즘에 좀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 데 들이나 아니면 뭐 한살림 두레생협 이런 생활협동조합에서도 이런 거 수거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데 갖다 주시면 됩니다. 우리 동네는 어떻게 버리나 한번 찾아보시고 맞게 버리시면 될 것 같아요.
▶이가혁
이게 아파트 상황마다 다른데, 아파트도 우유팩만 따로 이렇게 버릴 수 있게 이제 함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기는 해요.
▶이지현
그것도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굉장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가혁
근데 주민센터까지, 아니면 뭐 제로 웨이스트 숍 같은 데 따로 가서 버려야 되는 게 사실은… 물론 이러면 안 돼죠.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좀 그렇지만, 분리수거 잘해야 되지만. 애 키우고 하는데 그거 막 거기까지 가서 언제 버리냐 솔직히 이런 말도 나오긴 해요. 너무 불편한 데요.
▶이지현
사실 저도 어떻게 버리는지 알아서 모아놨는데 지금 버리지를 못하고 있어요. 계속 쌓여만 가고 있어요. 이게 가는 것도 되게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배출이 너무 어려워서 수거가 잘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재활용이 잘 안 되는 게 현실이기는 해요. 종이팩 재활용률이 매년 떨어져서요. 2022년 기준으로 13.7%까지 떨어졌거든요.
▶이가혁
13.7%? 너무 낮은데요.
▶이지현
그러니까 종이팩 10개 중에 하나만 재활용이 되는 꼴인 거예요. 근데 다른 거 보면 페트병이나 유리병은 보통 재활용률 80% 넘고요. 캔도 90%가 넘어요. 그러니까 종이팩이 정말 재활용이 잘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러면 캔 페트병 버리듯이 그냥 우리 집 앞에다 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런 게 좀 갖춰져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데 사실 그게 맞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제 환경부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이가혁
바로 또 환경부까지 전화했어요.
▶이지현
왜 이런 시스템을 안 만들어 놓냐 이거 그냥 함만 하나 설치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환경부에서 이렇게 얘기해요. 그렇게 하면 재활용도 잘 되고 저희도 너무 좋죠. 근데 우리나라의 그 분리 배출이 사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선진화돼 있고 좀 복잡한 편이거든요?
▶이가혁
되게 세세하긴 하긴 하죠.
▶이지현
페트병도 투명 페트병 따로 버리고 이렇게 하잖아요.
▶이가혁
상자도 요새는 종이 박스 큰 거 따로 버리고요.
▶이지현
맞아요. 그래서 이렇게 이미 선진화돼 있고 복잡한 상황에서 국민들한테 뭔가 우유팩, 종이팩이라는 또 다른 분리배출 의무를 지게 하는 게 이게 과연 맞는 방향일까에 대한 논의가 아직 내부에서 좀 진행 중이다. 그래서 (분리배출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검토 중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근데 사실 정부가 이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 사업을 2021년에 일부 지역에서 시행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벌써 2년도 훌쩍 지났죠. 근데 그런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이가혁 35:14
그리고 환경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카페 같은 데서 하는 거 다시 완화했잖아요. 해도 되는 거로 사실상. 그렇게 막 지금 되돌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거라도 좀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니까.
이 와중에 올해부터 아까 말씀하신 그 멸균팩 안쪽에 은박지처럼 생긴 거. 그 우유 멸균팩 같은 거는 재활용 어려움 표시가 이제 붙는다고 하는데 그럼 재활용하지 말라는 건가요?
▶이지현
이게 올해부터 붙는 건데 문구만 보면 사실 '재활용 어려워? 그러면 그냥 일반 쓰레기인가 보다' 해서 그냥 쓰레기로 버릴 확률이 높죠. 저도 그렇게 이해를 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말씀드린 대로 이 멸균팩은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잘 분리 배출하시는 게 좋고요.
그럼 이 문구는 뭐냐 이게 재활용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따라서 등급을 나눠서 표시를 해요.
이게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이렇게 있는데 이거를 이제 보고 소비자들이 '얘는 재활용이 잘 되니까 친환경이구나 얘는 안 되니까 별로네'라고 하면서 이제 친환경 제품을 내가 골라서 살 수 있게끔 선택지를 주는 표기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돼요.
▶이가혁
해석이 너무 많이 들어가야 되는데 재활용 어려움만 보고 이거보다는 재활용 잘 되는 재질로 만들어진 상품을 더 구매하세요라고 권유하는 거다.
▶이지현
맞아요. 그겁니다. 그래서 이게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게 재활용이 안 됩니다가 아니라 재활용이 잘 안 되고 있으니 살 때 참고하셔라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환경부도 기업들이 이제 멸균팩 사용하면서 '저희는 플라스틱 안 쓰니까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라고 홍보는 하지만 막상 그거를 재활용하는 의무는 굉장히 소홀히 하고 있다. 재활용이 잘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이걸 소비자들한테 알려야 된다라는 차원에서 이 문구를 넣었다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근데 진짜 말씀하신 대로 너무 헷갈리잖아요.
▶이가혁
그냥 쓰레기로 버릴 것 같아요.
▶이지현
그래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거고 재활용이 안 되면 사실 이렇게 표시를 할 게 아니라 재활용이 되게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사실 정부도 해야 될 일인 거잖아요. 근데 표기만 바꿔놓는다고 뭐가 변할까 싶기도 하고. 오히려 환경단체에서는 '표기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이 헷갈리니까 재활용 더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점들을 좀 우려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가혁
PD님 아까 팩 녹여서 종이 펄프 만드는 그 사진 혹 다시 띄워주실 수 있으세요? 그러니까 저도 잘 몰랐는데 왜 이거를 분리수거해야 되느냐라고 질문이 항상 들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까 이해가 되네요. 요거네요. 그러니까 우리가 버린 종이는 이렇게 풀처럼 녹여서 이걸로 이제 다시 펄프화해서 종이를 만들어서 휴지로도 만들고 포장지로도 만드는 건데 여러분 우리 이거 이 사진을 같이 기억해요.
우리 요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가 분리수거를 잘해야 되는 거다. 이 사진, 약간 죽같이 생긴 요걸 항상 머릿속에 기억하면. 죽같이 생긴 요걸 잘 기억하면 분리수거할 때 일반 쓰레기로 귀찮으니까 버려야지 하다가도 이 사진을 생각하면서 제가 분리수거할 것 같아요. 그리고 우유팩도 조금 귀찮지만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된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이런 분들이 조금 혹시 방송 보시면 우리 우유팩 버리는 함 따로 만들자 해서 아파트마다 설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날 잡아서 이렇게 동사무소에서 이렇게 가져가게 해도 좋고, 휴지를 받아서 또 동꼬에 써도 되고 그러니까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뉴스들어가혁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 진행 : 이가혁 기자
(*자세한 방송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지현
가혁 기자는 집에 아기들 있잖아요. 그래서 우유팩 이런 거 많이 나올 텐데 어떻게 이걸 버리고 계세요?
▶이가혁
애들 팩우유 참 좋아해요. 그리고 약간 그냥 우유보다 좀 약간 고소하거든요. 그래서 팩우유 저는 먹고 나면 이 끝을 잘라서 우유를 버리고 물로 한번 헹궈 가지고 말렸다가 종이류를 버리는데.
▶이지현
되게 정성스럽게 잘 버리고 계시네요.
▶이가혁
말리기까지 잘하고 있죠.
▶이지현
그러니까 잘하고 있는데…헛수고였습니다.
▶이가혁
얼굴에 아주 저 놀리려고 지금 장난기가 가득해요. 헛수고였어요?
▶이지현
네. 안타깝지만 이게 종이랑 같이 버리면 재활용이 거의 잘 안 된다고 합니다.
▶이가혁
'종이'팩이잖아요.
▶이지현
그쵸 근데 이제 종이를 재활용하려면요. 이 종이를 물에 풀어서 녹인 다음에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해서 다시 펄프로 만드는 이 과정을 거쳐야 되거든요.
▶이가혁
그러니까 우리가 종이류를 배출하면 나중에 그 업체에서 가져가서 녹여서 쓰는 거군요.
▶이지현
네 요거를 물에 녹이는 과정이 있어요. 요런 식으로 물에 녹여요. 종이는 물에 잘 녹으니까 이렇게 처리하면 금방 처리가 되잖아요. 근데 우유팩은 액체를 담는 거다 보니까 종이 앞뒷면에 폴리에틸렌 코팅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제 저렇게 물에 녹여도 얘는 잘 안 녹는 거죠. 그러니까 종이랑 섞이면 우유팩은 같이 섞이지 못하고 다시 그냥 쓰레기로 버려지는 그런 셈이 되는 거죠. 이 우유팩도 그렇고요. 멸균팩 있죠. 안에 은색으로 된 알루미늄 코팅이 한 번 더 된 그 멸균팩도 종이팩류로 따로 버려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근데 이 종이팩이 음식을 담는 거다 보니까 굉장히 고급 펄프로 만들어져요. 그래서 재활용하기 되게 좋은 자원인데 이거를 재활용하면 흰 우유팩 같은 경우는 두루마리 휴지로 재활용이 되고요. 그리고 이제 멸균팩은 손 닦는 종이 타올이 되거든요. 이것도 사진 하나 준비했어요. 네 왼쪽이 이제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만든 종이 타올이고 오른쪽이 그 재활용 휴지입니다. 상품성은 사실 뭐 일반 휴지랑 크게 다를 거 없는 아주 좋은 펄프, 자원이 되는 거죠.
▶이가혁
입을 대고 먹은 우유팩이 나중에 동꼬로 가는 휴지가 되는 거군요. 아주 아름다운 재활용 사례를 제가 봤습니다.
▶이지현
그런 묘사를 하실 줄이야.
▶이가혁
'동꼬'. 저희 애기가 좋아하는 말이라서 한번 써봤습니다. 근데 이거를 그러면 어디다가 모아서 버려야 돼요?
▶이지현
그러니까 이게 일단 다 쓴 종이팩 아까 가혁 기자 하신 대로 잘라서 펼쳐서 물로 한번 싹 씻은 다음에 이걸 말려서 버려야 되는데요. 이제 이게 단면으로 이렇게 납작하게 펼쳐진 상태잖아요. 그걸 여러 개 모아서 일정량 이상 모아서 주민센터에 가져다주면 되고요. 그럼 이제 주민센터 일부에서는 그거를 또 저렇게 재활용한 휴지로 바꿔주기도 하고요. 근데 이제 주민센터 중에 또 안 받는 데 들도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스마트 수거함이라 그래서 종이팩 수거함을 따로 설치해 놓은 곳도 있어요. 그런 거 있으면 거기에 버리시면 되고. 그것도 없다 하면 제로웨이스트 숍들 요즘에 좀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 데 들이나 아니면 뭐 한살림 두레생협 이런 생활협동조합에서도 이런 거 수거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데 갖다 주시면 됩니다. 우리 동네는 어떻게 버리나 한번 찾아보시고 맞게 버리시면 될 것 같아요.
▶이가혁
이게 아파트 상황마다 다른데, 아파트도 우유팩만 따로 이렇게 버릴 수 있게 이제 함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기는 해요.
▶이지현
그것도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굉장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가혁
근데 주민센터까지, 아니면 뭐 제로 웨이스트 숍 같은 데 따로 가서 버려야 되는 게 사실은… 물론 이러면 안 돼죠.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좀 그렇지만, 분리수거 잘해야 되지만. 애 키우고 하는데 그거 막 거기까지 가서 언제 버리냐 솔직히 이런 말도 나오긴 해요. 너무 불편한 데요.
▶이지현
사실 저도 어떻게 버리는지 알아서 모아놨는데 지금 버리지를 못하고 있어요. 계속 쌓여만 가고 있어요. 이게 가는 것도 되게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배출이 너무 어려워서 수거가 잘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재활용이 잘 안 되는 게 현실이기는 해요. 종이팩 재활용률이 매년 떨어져서요. 2022년 기준으로 13.7%까지 떨어졌거든요.
▶이가혁
13.7%? 너무 낮은데요.
▶이지현
그러니까 종이팩 10개 중에 하나만 재활용이 되는 꼴인 거예요. 근데 다른 거 보면 페트병이나 유리병은 보통 재활용률 80% 넘고요. 캔도 90%가 넘어요. 그러니까 종이팩이 정말 재활용이 잘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러면 캔 페트병 버리듯이 그냥 우리 집 앞에다 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런 게 좀 갖춰져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데 사실 그게 맞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제 환경부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이가혁
바로 또 환경부까지 전화했어요.
▶이지현
왜 이런 시스템을 안 만들어 놓냐 이거 그냥 함만 하나 설치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환경부에서 이렇게 얘기해요. 그렇게 하면 재활용도 잘 되고 저희도 너무 좋죠. 근데 우리나라의 그 분리 배출이 사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선진화돼 있고 좀 복잡한 편이거든요?
▶이가혁
되게 세세하긴 하긴 하죠.
▶이지현
페트병도 투명 페트병 따로 버리고 이렇게 하잖아요.
▶이가혁
상자도 요새는 종이 박스 큰 거 따로 버리고요.
▶이지현
맞아요. 그래서 이렇게 이미 선진화돼 있고 복잡한 상황에서 국민들한테 뭔가 우유팩, 종이팩이라는 또 다른 분리배출 의무를 지게 하는 게 이게 과연 맞는 방향일까에 대한 논의가 아직 내부에서 좀 진행 중이다. 그래서 (분리배출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검토 중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근데 사실 정부가 이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 사업을 2021년에 일부 지역에서 시행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벌써 2년도 훌쩍 지났죠. 근데 그런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이가혁 35:14
그리고 환경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카페 같은 데서 하는 거 다시 완화했잖아요. 해도 되는 거로 사실상. 그렇게 막 지금 되돌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거라도 좀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니까.
이 와중에 올해부터 아까 말씀하신 그 멸균팩 안쪽에 은박지처럼 생긴 거. 그 우유 멸균팩 같은 거는 재활용 어려움 표시가 이제 붙는다고 하는데 그럼 재활용하지 말라는 건가요?
▶이지현
이게 올해부터 붙는 건데 문구만 보면 사실 '재활용 어려워? 그러면 그냥 일반 쓰레기인가 보다' 해서 그냥 쓰레기로 버릴 확률이 높죠. 저도 그렇게 이해를 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말씀드린 대로 이 멸균팩은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잘 분리 배출하시는 게 좋고요.
그럼 이 문구는 뭐냐 이게 재활용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따라서 등급을 나눠서 표시를 해요.
이게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이렇게 있는데 이거를 이제 보고 소비자들이 '얘는 재활용이 잘 되니까 친환경이구나 얘는 안 되니까 별로네'라고 하면서 이제 친환경 제품을 내가 골라서 살 수 있게끔 선택지를 주는 표기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돼요.
▶이가혁
해석이 너무 많이 들어가야 되는데 재활용 어려움만 보고 이거보다는 재활용 잘 되는 재질로 만들어진 상품을 더 구매하세요라고 권유하는 거다.
▶이지현
맞아요. 그겁니다. 그래서 이게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게 재활용이 안 됩니다가 아니라 재활용이 잘 안 되고 있으니 살 때 참고하셔라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환경부도 기업들이 이제 멸균팩 사용하면서 '저희는 플라스틱 안 쓰니까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라고 홍보는 하지만 막상 그거를 재활용하는 의무는 굉장히 소홀히 하고 있다. 재활용이 잘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이걸 소비자들한테 알려야 된다라는 차원에서 이 문구를 넣었다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근데 진짜 말씀하신 대로 너무 헷갈리잖아요.
▶이가혁
그냥 쓰레기로 버릴 것 같아요.
▶이지현
그래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거고 재활용이 안 되면 사실 이렇게 표시를 할 게 아니라 재활용이 되게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사실 정부도 해야 될 일인 거잖아요. 근데 표기만 바꿔놓는다고 뭐가 변할까 싶기도 하고. 오히려 환경단체에서는 '표기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이 헷갈리니까 재활용 더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점들을 좀 우려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가혁
PD님 아까 팩 녹여서 종이 펄프 만드는 그 사진 혹 다시 띄워주실 수 있으세요? 그러니까 저도 잘 몰랐는데 왜 이거를 분리수거해야 되느냐라고 질문이 항상 들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까 이해가 되네요. 요거네요. 그러니까 우리가 버린 종이는 이렇게 풀처럼 녹여서 이걸로 이제 다시 펄프화해서 종이를 만들어서 휴지로도 만들고 포장지로도 만드는 건데 여러분 우리 이거 이 사진을 같이 기억해요.
우리 요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가 분리수거를 잘해야 되는 거다. 이 사진, 약간 죽같이 생긴 요걸 항상 머릿속에 기억하면. 죽같이 생긴 요걸 잘 기억하면 분리수거할 때 일반 쓰레기로 귀찮으니까 버려야지 하다가도 이 사진을 생각하면서 제가 분리수거할 것 같아요. 그리고 우유팩도 조금 귀찮지만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된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이런 분들이 조금 혹시 방송 보시면 우리 우유팩 버리는 함 따로 만들자 해서 아파트마다 설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날 잡아서 이렇게 동사무소에서 이렇게 가져가게 해도 좋고, 휴지를 받아서 또 동꼬에 써도 되고 그러니까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뉴스들어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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