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PBV 생산 방식, 기존 공장보다 유연성 강점"

[CES 2024] "고객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만들어 2030년 30만대 공급"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S 2024에서 PBV를 혁신 아이템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김창성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유연한 생산 방식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 30만대 수준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기아 'CES 2024'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기존 자동차 공장은 전통적으로 A부터 Z까지 컨베이어 벨트를 쭉 타고 가는 공장이라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송 사장은 "기존 공장 안에 생산할 수 있는 차종들이 제한적이고 각 공정마다 사람들이 배치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다양한 모델을 만들 때는 공정이 일부 중단되거나 그 다음에 새로운 공정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새로부터 공정을 들어간다든가 해서 효율적이지 못한 공장"이라고 부연했다.

송 사장은 기존 공장의 떨어지는 유연성을 보완한 것이 PBV 생산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존의 이 같은 자동차 공장에서 PBV의 유연 생산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경기 화성 공장(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며 "공장 스타일은 컨베이어 벨트→ 셀 모듈, 셀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S 2024에서 PBV의 유연한 생산 공정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기아가 CES 2024에서 공개한 PBV 콘셉트 모델 PV5. /사진=김창성 기자

이어 "PBV는 셀 방식에서 서로 다양한 요구에 맞춰 모델들을 만드는 형태가 된다"며 "셀에서 커버를 못하는 더 특별한 개조가 필요한 부분들은 바깥에 있는 컨버전 센터에서 추가로 생산해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모델을 팔 수 있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과거 같으면 (고객이)소규모 물량으로 해당되는 특별한 차종을 생산 해달라고 했을 때는 도저히 수용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PBV 같은)새로운 공장 시스템으로 가면 소규모 물량이지만 비즈니스 목적에 맞는 그런 차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이 같은 강점을 지난 PBV가)혁신 아이템이라고 판단 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전용 공장도 짓고 전용 플랫폼도 만들고 전용 모델을 오랫동안 준비해서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도에 30만대의 PBV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당연히 전부 전기차 바탕의 물량이기 때문에 기아가 가고자 하는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 굳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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