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 '여의도 사투리' 대체 언어로 '서초동 사투리' 동의 안해"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2024. 1. 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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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민은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또 다른 언어로 서초동 사투리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움직이는 데 있어서 타이밍, 명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성급했을 때 국민들에게 도도한 이미지가, 급진적이면 가벼운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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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 강원도 연고 말하고 대구의 아들 말해…난 상계동 아들만"
"이낙연 '양당구도 타파' 공감…국힘 원외 인사들 골고로 접촉"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2024.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민은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또 다른 언어로 서초동 사투리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 기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이 장외여론전을 가속화하는데 아젠다가 나와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은 강원도에 가서 연고를 말하고 대구에서는 대구의 아들인 것처럼 말하고 다닌다. 초반에는 이런 행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그냥 상계동의 아들로 하겠다"고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움직이는 데 있어서 타이밍, 명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성급했을 때 국민들에게 도도한 이미지가, 급진적이면 가벼운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연락하는 대부분 인사들은 이미 방향성을 정립하고 있지만 각자 명예와 명분을 위해 충분한 고민과 판단의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내에 있는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활발하다"며 "정치를 하고 싶지만 원외위원장 타이틀을 획득 못한 굉장한 인재들이 있다. 골고루 접촉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양당구조 타파를 외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방법론에 있어서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대의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특검법 재의결 정국 때문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공천 절차를 미루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정상적 정국과 관계없이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은 분들이면 늦지 않게 각자의 최대 공약수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이 전 대표 신당의 지지율 합산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데 대해서는 "창당 이전인데도 상당히 많은 국민들 지지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어떤 문구, 어떤 이름의 당으로 조사하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힘겨루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필요하다. 빅텐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빅텐트는 아니지만 바른정당-국민의당 결합에 참여해 봤다"며 "동서화합을 강조하려 했지만, 지역 간 결합만 얘기가 많이 되면서 시너지가 충분하지 않았다. 지역별 결합도 여의도 사투리의 일부로 그것을 뛰어넘는 우리만의 언어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데 대해 "정치개혁에 대한 이 의원의 의지는 확인했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 의원이 가는 길을 존중하지만 그 길이 국민의힘에 합류해서 할 수 있는 길인지에 대해서는 좀 위험한 선택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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