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에 많은 눈, 수도권 전역에 대설특보

전국 곳곳에 밤사이 눈이 내렸던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골목길에 눈이 쌓여 있다. 2023.12.20 한수빈 기자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오겠다. 중부내륙,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10㎝ 이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9일 “서울·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등에 내리는 눈은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경상 서부 내륙·제주로, 밤부터는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되겠다”라고 예보했다. 서울·인천·경기 북부는 9일 늦은 밤, 경기 남부·동부와 강원 내륙·전라권은 오는 10일 오전 쯤 그치겠다. 충청권·경상권·제주는 10일 오후까지, 강원 동해안·산지는 10일 저녁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는 9일 밤까지, 강원 남부 내륙·산지와 충청권·경북 서부·전북 동부 등은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부에는 10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강하게 눈이 내리겠다. 시간당 1~3㎝ 정도로 강한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북 북부 등에서 5~15㎝로 가장 많겠다. 서울과 경기 남부 내륙, 충북 중·남부에는 3~8㎝, 인천·경기 북부 내륙·경기 서해안에는 1~5㎝ 눈이 오겠다. 강원 남부 내륙·산지와 대전·세종·충남 내륙, 전북 동부 등에도 3~8㎝ 정도 눈이 쌓이겠다. 그 밖의 경남 남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도 1~5㎝ 정도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낮 12시부터 10일까지 기상청이 예상하는 적설량. 노란색은 최대 10㎝, 녹색은 최대 20㎝, 푸른색은 20㎝ 초과 적설량이 예상되는 곳이다. 기상청 제공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 북·서부를 제외한 수도권, 강원 영서 등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충청 내륙, 경북 내륙 등에도 대설 예비 특보가 발효돼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내 적설량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중부내륙에서 대부분 눈으로 내리는 곳이 많겠고, 중부 서해안과 남부지방은 고도에 따라 1도 내외의 기온 차이로도 비로 내릴지, 눈으로 내릴지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같은 시·군 내에서도 적설의 차이가 크겠으니 유의해달라”라고 말했다.

9~10일 눈으로 동해안, 강원 남부 산지 등에 발표된 건조 특보는 차차 해제되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12도~0도, 최고 0~8도)보다 높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4~9도가 되겠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가 되겠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