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주현영 "신인상? 조금 예상, 롤모델=오정세..하정우 작품 하고파" [인터뷰③]

연휘선 2024. 1. 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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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열연한 배우 주현영이 신인상을 받은 소감과 더불어 롤모델을 밝혔다.

주현영은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약칭 열녀박씨)'에 대해 이야기했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주현영은 박연우의 몸종 사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19세기 조선에서도, 21세기 한국에서도 박연우의 곁을 지키며 몸종을 넘어선 자매이자 절친 같은 존재감을 자아냈다. 이에 힘입어 주현영은 '2023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상 수상은 예상했을까. 주현영은 "예상을 조금 하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너무 받고 싶다고 솔직히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 만큼은 실수할까 봐 걱정하긴 했어도 너무나도 완벽한 팀 안에서 너무 재미있게 연기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되게 잘했다고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상을 했다기 보다 굉장히 바라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상소감을 다하진 못했지만 신인이라 너무 길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백상에서 신인상 수상소감 밝힐 때도 가족들이 좋지만 길었다고 해주셔서 꼭 하고자 하는 이야기만 전달하고 나머지는 내려와서 진심으로 전달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 진짜 고마운 분들이 많다. 'SNL' 팀부터 제가 웹드라마로 시작하게 도와주신 분들부터 학교에서 연기 가르쳐주신 교수님들 다 생각이 났다. 그렇지만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와 김종태 선생님에 대한 말씀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롤모델에 대해 주현영은 "크리스틴 위그라는 배우가 있다. 미국 'SNL' 출신인데 그 이후에도 실제로 글도 쓰시고 상도 받으시고 정말 다양한 작품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셨다. 그 안에서 연기력을 다 인정 받으신 분이다. 그 분의 연기가 되게 재치있고 섬세한 연기들이 정말 좋다. 만약 롤모델을 삼는다면 그 분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한국 연예인 중에서는 "남자 선배님 중에 오정세 선배님도 계시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연기를 하셨지만 '남자 사용 설명서'를 통해 선배님을 처음 뵀는데 가볍지 않지만 너무 가벼운 연기를 봤다. 너무나도 맛깔스러운 연기도 하시고 정반대의 무거운 모습도 보여주시고 각인된 이미지에 구속돼 있지 않고 다양한 인물을 철저히 몰입해서 하시는 모습을 되게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코미디 연출을 한다면 어떤 배우들과 작업하고 싶을까. 주현영은 "하정우 선배님과 오정세 선배님, 염정아 선배님도 캐스팅 하고 싶다. 꿈은 꿀 수 있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배우가 아니셔도 유세윤 선배님, 장도연 선배님도 함께 해서 이제껏 보지 못한 숏폼이 됐든 장편이 됐든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주현영은 티빙 신규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 공개를 앞두고 있는 그는 "기쁘다기 보다 부담이 컸다. 워낙 매니아 층이 많고 오랜 시간 사랑받은 시리즈이지 않나. 저는 사실 추리를 잘 못한다. 걱정을 좀 많이 했다. 특히 장진 감독님이 게시는데 초반 'SNL'에 계셨던 분이라 긴장도 많이 됐다. 부담이 제일 컸는데 아니나 다를까 추리 부분에 있어서는 꽤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다만 그는 "추리 말고 상황극을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그 과정을 즐기지 않았나"라고 자부해 기대감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AIMC,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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