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일 트럼프에 맹공…국방장관 경질 요구 일축
[앵커]
다음달 민주당의 첫 경선지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방장관의 직무유기 논란에 대해선 "업무 복귀를 고대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질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달 3일, 미국 민주당 첫 대선 경선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
유서 깊은 흑인교회 연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죄며,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미국에서의 정치적 폭력을 거부해야 합니다. 패배자들은 패한 뒤엔 양보하라고 배웁니다. 트럼프는 패배자입니다."
일부 유권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며 연설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희생된 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휴전을 요청해야 합니다. 당장 휴전하라, 당장 휴전하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른바 '깜깜이 입원' 논란을 문제 삼으며 즉각 경질을 촉구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요구엔 확실한 선 긋기를 하며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오스틴 국방장관의 건강과 회복을 위한 지원이 대통령의 최우선 초점입니다. 그는 이미 모든 권한 행사를 재개했습니다."
오스틴 장관도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백악관은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각료의 입원을 보다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을지 살펴볼 것이라며, 이 문제를 더이상 정쟁이나 선거용 카드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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