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주현영 “조복래와 키스신, 어떻게 하면 징그럽지 않을까 고민”[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주현영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비하인드를 전했다.
주현영은 1월 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 연출 박상훈 강채원)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조복래와 로맨스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
극 중 사월 역을 맡아 첫 퓨전사극에 도전했던 주현영은 "퓨전사극이라서 크게 다르게 준비한 건 없었다. 사월이를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컸다. (이)세영 선배님이 사극 경험이 많다 보니까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겠다 했다. 조선판 MZ라고 해서 시대상을 거스르거나 왜곡시키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며 "너무 다행히도 (박)연우에 비해 조선시대 말투가 다듬어져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말투, 행동에서 적응을 빨리 했던 것 같다. 현대인으로 바뀌는 게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대본을 봤을 때부터 '나는 사월이겠다' 생각했다는 주현영은 "대사들이 입에 짝 붙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의) 동그라미와 비슷하게 친구를 사랑하고 가족처럼 여기고 돌보려 하는 부분들이 되게 공감이 잘 됐다. 저와 다른 부분이라고 한다면 사월이는 연애 경험이 많아서 연애 조언을 잘해주는 친구인데 저는 제 코가 석자니까 연애 경험을 해줄 정도로 유능한 느낌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재밌었던 것 같다"고 했다.
연기적인 만족도로는 "운이 좋게도 이입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기 때문에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숙제라고 남아있는 부분들이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들을 연기하고 싶기는 하다.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지만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숙제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과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웠던 부분은 제가 원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었다. 극복을 많이 했지만 여전히 어려워서 실수를 하게 되면 모든 스태프들이 처음부터 가야 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다 선배님들이었고 해서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자유롭게 연기하지 못하고 실수할까봐 걱정했던 게 밋밋하게 하거나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는데 덜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게 좀 아쉬웠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애드리브로 완성된 장면도 많았다고. 매순간 애드리브가 있었다는 주현영은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야겠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있었다. 홍성표 역의 조복래 선배님과도 많은 호흡을 맞췄는데 유머감각과 애드리브가 특출나있는 분들이어서 부담을 안고있기 보다는 새로 생겨나는 시너지를 믿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처음 입을 맞추게 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선배님은 경력이 오래됐지만 키스신이나 멜로는 안 했고 저도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사월, 성표의 키스신이 어떻게 하면 징그럽지 않고 거북하지 않게 사랑스럽게 애틋하게 보여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복래 선배님과 입을 맞출 때 어느 정도로 입술을 움직여야 할지 모르겠더라. 입만 대고 가만히 있었는데 로봇같다고 하셔서 먼저 리드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따라갔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 조복래에 대해서는 "배우 꿈을 키우면서 영화 '쎄시봉'을 봤고 '도어락'도 봤다. 첫인상은 무섭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어두운 성향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 건데 만났을 때는 (권)혁수 선배님과 다를 바 없이 너무 코미디를 사랑하는 분이셨고 경험이 너무 많으시기 때문에 연기를 어떻게 하든지 다 받아줄 준비가 돼있더라. 아이디어 짜고 연기하면서 우리끼리 재밌어도 되나 얘기했을 정도로 어떤 아이디어를 드리든 다 받아주고 그것 이상으로 보여주셨던 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상여자 캐릭터를 연기했던 주현영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주현영은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의지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더 말랑말랑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반면에 내가 의지할 수는 없어도 의지하게끔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담대해지고 의연해지는 사람인 것 같다"고 답했다.
홍성표 같은 남자는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는 살짝 뜸을 들인 후 "너무 좋은 것 같다. 살아가면서 진지할 때도 있지만 진지할 때보다 유쾌할 때가 더 많고 상대방을 어이없게 하든 행복하게 하든 웃음을 유발하는 사람인 것 같다.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되면 이 사람 때문에 많이 웃게되지 않을까 한다. 사월이 뿐만 아니라 강태하도 그렇듯 지키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지 않나 싶다. 그런 점이 좋은 점이지 않나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이상형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많은 상대를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울 수 있고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AIMC 제공)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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