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빙판길에 안전 운전은…블랙아이스 사고 주의해야

[앵커]

오늘(9일)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특히 더 '안전운전' 하셔야 하는데요.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박지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폭설이 내렸던 지난달 전남 목포의 한 언덕길, 화물차 한 대가 눈길에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같은 날 광주에선 눈길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제주에선 차량이 도랑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눈이 오는 날엔 운전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하는데, 맑은 날보다 교통사고 건수가 17% 넘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도로 위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아이스도 문제입니다.

블랙아이스란 녹았던 눈이 다시 얼면서 만든 얇은 빙판을 뜻하는데, 얇고 투명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겨울철 도로 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로결빙 교통사고는 무려 4,609건, 치사율도 일반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보다 1.5배나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에서 급가속, 급제동 등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려고 해도 차가 한 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사고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겨울용 타이어를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합니다.

<김기복 /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50㎝, 30㎝ 차이로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당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럴 경우에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면 이 사고를 모면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눈길 주행 시엔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커브길에선 미리 감속을 해야 합니다.

폭설 예보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엔 날씨 정보도 수시로 확인하는 등 도로 안전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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