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야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감사원장 임명해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제2부속실 및 특별감찰관 설치에 대해 "야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가 제2부속실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국민들의 반응이 좋아지거나 많은 것이 관리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제2부속실이라는 건 결국 영부인의 일정 등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이라서 어떻게 보면 협력 조직"이라며 "거꾸로 김 여사가 불편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를 봐야 된다. 특별감찰관제도, 저는 큰 틀에서 여사 문제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불편할 만한 권한을 야당에게 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면 특검에 대한 여론 자체가 조금 식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국정 전반에 있어 원래 행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건 감사원"이라며 "감사원장 정도를 야당 추천으로 임명해 보겠다고 그러면 아마 야당이 '이걸 어떻게 해야 되냐' 이랬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러면서 "근데 (윤석열 정부는) 안 할 거니까 제가 말씀드린 거다. 그 정도의 정치적 상상력이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 이후에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전망하냐'는 질문에 그는 "실제로 굉장히 부정적으로 흘러갈 것이고, 이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