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 썼다던 'MTG' 주장 거짓말로 드러나

포토샵 등 업계 표준 프로그램 일부 AI 요소가 섞여 들어갔다고 해명

- 수정 전 프로모션 이미지

'매직 더 개더링(이하 MTG)' 프로모션 이미지 AI 사용을 부인했던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가 입장을 번복, AI 사용을 인정하며 프로모션 이미지를 수정했다.

문제의 이미지는 MTG 신규 카드 홍보에 사용됐다. 스팀펑크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방 안에 5종의 카드가 놓여 있는 이미지다. 얼핏보기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어 보이는 이미지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굉장히 어색한 점이 많다.

책상의 일부 배선이나 압력 게이지의 체크 표시 등을 보면 인간이 그린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장면이 있다. 이 같은 현상은 AI 이미지 생성기가 손가락, 주름 등 미세한 세부 묘사를 렌더링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와 동일하다. 

- AI 사용 흔적 

개발사 위저드 오브 코스트는 처음에는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AI 사용 논란에 대해 공식 X(전 트위터)에서 "해당 이미지는 모두 인간이 만든 것이다. AI를 사용했다는 것은 오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여러 증거를 제시하는 팬들의 항의에 결국 AI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프로모션 이미지를 수정했다.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의 해명에서 "현재 포토샵과 같은 업계 표준 제작 프로그램에서 일부 AI 구성 요소가 프로모션 이미지에 섞여 들어간 것 같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은 사람이 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인간이 만든 예술과 예술가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AI 이미지 사용이 논란이 된 이유는 지난 2023년 '던전 앤 드래곤' 소스북에 AI로 제작된 이미지가 있는 것이 밝혀지며 한 차례 논란이 된 이후,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스스로가 향후 자사 작업에 AI 사용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 수정 후 프로모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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