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2선후퇴 답없으면 ‘원칙과 상식’ 4명 내일 탈당하겠다”

김성훈 기자 2024. 1.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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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이날 중 답하지 않을 시 자신이 소속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 전원이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가 통합 비대위 수용을 사실상 거부한 만큼 오는 10일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과 하루 뒤인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연쇄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은 총선을 석 달가량 앞두고 끝내 분당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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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비대위 구성 등 요구
“이 대표에 하루의 시간 남아”
“빅텐트 만들어져야” 언급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이날 중 답하지 않을 시 자신이 소속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 전원이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그 시간에 우리 요구에 답을 주지 않으면 (국회 기자회견장인)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답을 못 들으면 방법이 없다”고 토로한 조 의원은 직후 ‘그럼 탈당인가’라는 질의가 나오자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해 김종민·윤영찬·이원욱 등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 간 합일된 의견인지를 묻는 질의에도 “그렇다”며 “어쨌든 의견일치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행동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낙준연대’ 등 가시화된 제3지대 세력과의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의원은 원칙과 상식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저희는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활발한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또 지금의 지긋지긋한 적대적 공생관계를 거부하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를 같이 고민하는 그런 세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 세력이 연합해)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국민이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원칙과 상식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통합 비대위 수용을 사실상 거부한 만큼 오는 10일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과 하루 뒤인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연쇄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은 총선을 석 달가량 앞두고 끝내 분당 수순을 밟게 됐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친명 중진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의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어떻게 보면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이 민주화·노동운동의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냐. 그 혜택을 받았던 가장 대표적인 분이고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일갈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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