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앤드류 니콜슨의 폭발력, ‘한국가스공사 시즌 첫 3연승’의 원동력

손동환 2024. 1.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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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득점력이 ‘한국가스공사 시즌 첫 3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7-71로 꺾었다.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또, 10승 20패로 고양 소노와 공동 8위에 올랐다. 7위 안양 정관장(11승 20패)과는 반 게임 차.

한국가스공사는 9위(18승 36패)로 2022~2023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조차 올라가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과 김승환 수석코치 등 주요 코칭스태프가 2022~2023시즌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세컨드 코치였던 강혁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강혁 감독대행에게 ‘분위기 쇄신’을 원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근본적인 전력 열세를 갖고 있다. 이대성과 정효근 등 주축 자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옵션 외국 선수로 선발했던 아이재아 힉스(204cm, F)도 컵대회에서 이탈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 첫 경기를 외국 선수 1명 없이 뛰었다. 100% 아니었던 한국가스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78-98로 완패했다.

그리고 힉스의 대체 외국 선수가 가세했다. 앤드류 니콜슨. 니콜슨은 2021~2022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 선수. 뛰어난 공격력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메인 옵션을 맡았던 선수다.

니콜슨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니콜슨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열정을 쏟는다는 점이다. 니콜슨을 상대했던 한 감독도 “니콜슨이 궂은일도 하면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 모두 에너지를 쏟는다면, 상대하는 팀도 골치 아프다”며 니콜슨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계했다.

니콜슨의 그런 변화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올라갔다. 최근 2경기 모두 승리. 삼성까지 잡는다면,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노릴 수 있다.

니콜슨의 컨디션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정해진 움직임에 의해 왼쪽 코너로 간 후, 백 다운 동작에 이은 턴 어라운드 페이더웨이. 시작부터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슛으로 상대를 위협한 니콜슨은 윤성원(197cm, F)과 미스 매치를 활용했다. 백 다운 이후 협력수비 유도. 그리고 오른쪽 베이스 라인에서 뛰어드는 조상열(188cm, G)에게 패스. 조상열의 자유투 2개를 도왔다. 조상열은 자유투 2개 중 1개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5-4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점수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의 수비에 흔들렸다. 그때 니콜슨이 나섰다. 1쿼터 종료 2분 10초 전 신승민(195cm, F)의 공격 리바운드를 3점으로 마무리. 7-10으로 밀렸던 한국가스공사는 10-10으로 균형을 이뤘다.

니콜슨이 터지자, 다른 슈터들이 니콜슨의 반대편에서 편하게 던졌다. 차바위(190cm, F)가 대표적이었다. 3점과 자유투 3개를 연달아 성공. 차바위는 6점을 몰아넣었고, 한국가스공사는 16-12로 1쿼터를 마쳤다.

니콜슨은 1쿼터 종료 19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2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무리하게 나설 이유는 없었다. 삼성의 가용 외국 선수가 1명(이스마엘 레인) 뿐이었기 때문. 그래서 한국가스공사 벤치 또한 니콜슨의 체력 안배에 집중했다.

하지만 니콜슨이 빠질 때, 한국가스공사의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 벤치는 2쿼터 종료 4분 16초 전 니콜슨을 재투입했다.

니콜슨은 백 다운과 피벗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점수를 따냈다. 또, 속공 참가 이후 SJ 벨란겔(177cm, G)의 패스를 마무리. 그 후에는 하이 포스트에서 유연하게 돌파. 연속 6점을 넣었다. 한국가스공사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 멀어지지 못했다. 38-36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니콜슨이 전반전까지 13점을 기록했음에도, 니콜슨은 후반전에 점수를 더 따내야 했다.

니콜슨은 후반전에도 점수에 신경 썼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 확률 높은 점수를 노렸다. 그러나 니콜슨의 전략은 삼성의 협력수비에 힘을 내지 못했다. 또, 한국가스공사 볼 핸들러가 삼성에 밀려다녔다. 니콜슨이 3쿼터에도 9점을 넣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54-58로 3쿼터를 마친 이유.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을 노려볼만했다. 또, 니콜슨이라는 확실한 득점 옵션이 있기에, 한국가스공사의 역전 시나리오는 꽤 현실적이었다.

니콜슨 또한 마지막 10분에 더 집중했다. 레인과 지속적인 1대1로 레인의 힘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에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레인의 연속 속공에 점수를 더 많이 내줬다. 한국가스공사도 경기 종료 7분 49초 전 58-64로 밀렸다.

김낙현이 3점으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그리고 니콜슨이 한국가스공사 볼 핸들러의 동작과 삼성의 수비 진영을 면밀히 살폈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인 후, 원하는 곳에서 찬스 창출. 먼저 경기 종료 5분 50초 전 왼쪽 코너 점퍼로 삼성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남은 시간은 5분 50초였고, 점수는 63-64였다.

또, 니콜슨은 김낙현의 상승세를 잘 활용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김낙현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특히, 경기 종료 25초 전에는 결정적인 자유투 성공. 4쿼터에만 9점 3리바운드로 주득점원다운 기록을 남겼다. 31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양 팀 최다 득점에 팀 내 최다 리바운드.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19/33)-약 55%(26/47)
- 3점슛 성공률 : 약 31%(8/26)-약 15%(4/26)
- 자유투 성공률 : 75%(15/20)-100%(7/7)
- 리바운드 : 38(공격 7)-29(공격 7)
- 어시스트 : 12-11
- 턴오버 : 11-6
- 스틸 : 4-7
- 블록슛 : 1-0
- 속공에 의한 득점 : 3-11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31분 57초, 31점(2점 : 11/16) 8리바운드 1어시스트
- 김낙현 : 30분 35초, 25점(4Q : 14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2. 서울 삼성
- 이스마엘 레인 : 36분 4초, 24점 13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 김시래 : 29분 25초, 12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이정현 : 29분 17초,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신동혁 : 26분 28초, 10점 1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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