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번째 참가 손흥민, 이영표의 '최다 출전' 기록 경신 눈앞
최연소 골 손흥민, 최다골 이동국…최고령 출전·도움 차두리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한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16경기)의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이미 3차례 아시안컵에서 12경기를 뛴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 올라간다면 최다 출전 신기록 보유자가 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역대 아시안컵 주요 기록들을 공지했다.
◇ 최다 참가 김용대와 손흥민 4회, 최다 경기 출전은 이영표
아시안컵에 가장 많이 참가한 선수는 은퇴한 김용대 골키퍼와 손흥민이다. 김용대는 2000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참가했고 손흥민도 2011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째 참가하고 있다.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이 갖고 있다. 2000, 2004, 2011년 3개 대회를 통해 총 16경기를 뛰었다. 2위는 이동국, 차두리, 이운재의 15경기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앞선 기록들을 넘어설 수 있다. 지금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 최연소 득점은 18세 194일의 손흥민
한국 선수 중에서 역대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8세 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만약 국내에서 학교를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최연소 득점 2위와 3위도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다. 2위는 1980년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순호(18세 249일), 3위는 1972년 아시안컵 태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차범근(18세 353일)이다.
한편 최고령 득점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 베트남전에서 최정민이 기록한 33세 99일이다.
◇ 차두리의 최고령 출전, 김태환이 넘어설 수 있을까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나이에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는 차두리 현 대표팀 코치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에 출전했을 때가 34세 190일이었다. 차두리는 같은 대회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50여m 질주 끝에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이끌어내면서 아시안컵 최고령 도움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령 출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 1989년생인 김태환이 8강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으면 차두리의 기록을 넘어선다.
반면 최연소 출전 1위는 1988년 아시안컵 이란전에 출전했던 김봉수(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18세 7일이다. 2위는 손흥민의 2011년 대회 바레인전 18세 186일이다.
◇ 태극전사 최다 득점은 이동국의 '10골'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은퇴)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에 2004년 대회 4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통산 2위다. 1980년 한 대회에서만 7골을 터뜨린 최순호가 이동국의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통산 4골로 가장 많다.
한국 선수로 해트트릭은 최순호(1980년 UAE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개인 연속 득점은 4경기 연속골이 최고다. 이동국, 최순호, 박이천, 우상권이 각각 기록했다.
최단 시간 득점은 2007년 대회 바레인전에서 전반 4분에 나온 김두현의 골이다. 반면 가장 늦은 득점은 2011년 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황재원이 연장 후반 15분에 터뜨린 극적인 2-2 동점골이다. 이 골은 한국의 모든 A매치를 통틀어서도 가장 늦게 터진 골이다.
◇ 통산 성적은 이란에 이어 2위
아시안컵은 1956년 홍콩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지금까지 총 17차례 열렸다. 한국은 이중 14차례 참가해 이란과 함께 참가 횟수 공동 1위다.
통산 전적은 67전 36승16무15패. 득점 106골, 실점 64골이다. 경기 횟수, 승점, 다승, 득점, 골득실차 모두 이란(68경기, 승점 142점, 41승, 득점 131, 실점 48)에 이어 2위다. 3위는 30승을 기록한 일본이다.
우승은 2회로 일본(4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준우승은 모두 4차례를 기록해 가장 많다.
역대 최다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누른 경기다. 반면 1996년 이란에 2-6으로 진 경기는 최다 실점 패배다.
◇ 유례없는 이란과의 5회 연속 8강전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는 쿠웨이트다. 1980년 대회 결승전을 포함해 모두 8차례 만났다.
아시안컵 최고의 '악연'은 단연 이란이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회 연속 맞대결 했고 모두 8강전이었다.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특정 국가와 5회 연속 대결도 흔치 않으며, 그것도 8강전에서만 만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다섯 번의 8강 대결에서 우리는 3차례 이란을 꺾고 4강에 올랐다.
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시드니에서 호주와 맞붙은 2015년 대회 결승전 관중 7만6385명은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최다 관중이다. 2007년 대회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 8만명 이상 입장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정확한 관중 집계는 아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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