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들이 지배 중인 2023-2024시즌, 올스타게임까지 이어질까

최창환 2024. 1. 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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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라운드에 이어 올스타게임에서도 외국선수가 MVP를 차지할 수 있을까.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나 외국선수 MVP로 선정된 자밀 워니(SK)조차 이번이 첫 올스타게임 출전이다.

외국선수들은 올스타게임 MVP 투표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은 2020-2021시즌을 제외하면 총 26차례 올스타게임이 열렸는데 외국선수가 MVP로 선정된 건 10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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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1~3라운드에 이어 올스타게임에서도 외국선수가 MVP를 차지할 수 있을까.

KBL은 오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게임을 개최한다.

3라운드까지는 외국선수가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라운드 디드릭 로슨(DB)을 시작으로 2라운드 아셈 마레이(LG), 3라운드 패리스 배스(KT)에 이르기까지 세 라운드 연속으로 외국선수가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이는 2017-2018시즌 5~6라운드, 2018-2019시즌 1라운드에 이어 2번째 사례다. 단일 시즌에 세 라운드 연속으로 외국선수가 라운드 MVP로 선정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올스타게임 팬 투표 구조의 특성상 외국선수가 올스타로 선정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라운드 MVP를 차지한 외국선수들 가운데 로슨만 출전한다.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나 외국선수 MVP로 선정된 자밀 워니(SK)조차 이번이 첫 올스타게임 출전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대릴 먼로(정관장)는 벤치에 앉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로슨은 크블몽팀, 워니와 먼로는 공아지팀 소속으로 올스타게임을 치른다.

외국선수들은 올스타게임 MVP 투표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은 2020-2021시즌을 제외하면 총 26차례 올스타게임이 열렸는데 외국선수가 MVP로 선정된 건 10회에 불과했다. 워렌 로즈그린이 역대 최초로 2시즌 연속 MVP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2-2003시즌 마르커스 힉스까지 5시즌 연속 외국선수가 MVP를 따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8-2019시즌 마커스 랜드리다.

올스타게임 MVP는 경기 종료 5분 전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팀 승리에 활약이 더해져도 MVP를 장담할 수 없다. 리 벤슨(당시 드림팀)은 2005-2006시즌 올스타게임에서 1경기 최다인 62점을 퍼부었지만, MVP는 승리한 매직팀 소속 서장훈(1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게 돌아갔다. 단테 존스(24점 10리바운드), 찰스 민렌드(22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규섭(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총 3명이 서장훈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MVP 등극에는 실패했다.

라건아는 2014-2015시즌에 올스타게임 역사상 최다인 23리바운드를 따냈지만, MVP는 화려한 돌파를 선보인 김선형에게 돌아갔다. MVP가 무산된 라건아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코트를 떠났고, 이후 한동안 취재진을 쌀쌀하게 대하기도 했다.

로슨과 워니는 검증된 득점원이다. 워니는 올 시즌 평균 26점으로 이 부문 1위, 로슨은 22.3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각각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도 보여줬던 로슨, 워니는 올스타게임 MVP에 등극할 수 있을까.

역대 올스타게임 외국선수 MVP 사례 *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997시즌 제럴드 워커(SBS)
1998-1999시즌 워렌 로즈그린(나산)
1999-2000시즌 워렌 로즈그린(신세기)
2000-2001시즌 아티머스 맥클래리(삼성)
2001-2002시즌 안드레 페리(삼보)
2002-2003시즌 마르커스 힉스(동양)
2004-2005시즌 찰스 민렌드(KCC)
2012-2013시즌 후안 파틸로(KGC)
2017-2018시즌 디온테 버튼(DB)
2018-2019시즌 마커스 랜드리(KT)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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