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경제안보' 3차장 신설…"지경학적 리스크 적시 대응"

외교 1차장·국방 2차장에 '신흥안보' 전담 3차장
산하에 경제안보·사이버안보…"국가안보를 좌우"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국가안보실은 경제안보를 비롯해 신흥안보를 전담하는 제3차장직을 신설한다.

대통령실은 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안보실 직제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뒤 제3차장을 신설하는 직제 개편을 오는 11일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보실 직제를 개편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3차장은 경제안보·과학기술·사이버 안보를 포함한 신흥안보 업무를 담당한다.

기존에 공급망과 수출통제, 원전 등을 담당하던 경제안보비서관실 기능에 더해 핵심·신흥기술 협력, 기술보호 등 과학기술 안보 업무가 추가됐다.

3차장 산하에는 경제안보비서관과 사이버안보비서관 등 2개 비서관실이 설치된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기존 2차장 산하 부서에서 3차장 소속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직제 개편은 지정학적·지경학적 리스크 심화 등 경제안보를 둘러싼 도전에 적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정상외교 자리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 분절로 인해 주요 부품과 핵심 광물을 원활하게 수급하는 것이 경제와 안보에 관건이 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특히 주요국에서 경제·통상·첨단기술 정책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만 해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별도 독립 부서로 차관급인 국제경제 부보좌관과 사이버 부보좌관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공급망 교란이 상시화하고 핵심·신흥기술 초격차 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우위 확보는 경제는 물론 국가안보를 좌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직제 개편으로 안보실은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1차장, 국방안보를 맡는 2차장을 포함해 경제안보 3차장까지 '삼각편대'로 움직이게 됐다.

대통령실은 "조직 개편으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복합 안보 위기에 보다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설된 3차장에는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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