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 안 팔려요…서울 새 아파트 10채 중 2채 불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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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약 변수와 별개로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엔 한파가 여전합니다.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떨어졌는데, 가장 큰 이유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는 경우가 꼽혔습니다.
문세영 기자,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떨어졌다고요?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달보다 4.9%포인트 떨어진 67.3%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84.9%에서 79.9%로 5%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80% 선이 깨졌습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9.1%로 가장 많이 꼽혔는데요.
이 비율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이른바 거래 절벽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입주전망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97.2에서 이달 92.3으로 떨어지며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주산연은 "2월부터 DSR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스트레스 DSR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입주자금을 확보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지수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자금 확보가 힘들어지면 미분양도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에 따라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미분양에 선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단계별 대응 전략을 강조했는데요.
우선 전국 6만4천 가구 이상이 미분양인 관심 단계에서는 공급자 중심으로 유동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미분양 9만9천 가구 이상인 위험진입 단계에서는 주택을 사는 수요자들에게 취득세나 양도세를 완화해줘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분양 13만4천호 이상의 위험발생 상황에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택을 직접 매입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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