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여사 리스크' 관리 부심…중진회의서도 해법 요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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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총선용 꼼수"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힘을 실으면서도, 총선을 앞둔 만큼 김 여사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에는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제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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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플러스 알파 필요"…윤재옥 "제2부속실 등 대통령실 조치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총선용 꼼수"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힘을 실으면서도, 총선을 앞둔 만큼 김 여사와 관련한 부정적 여론에는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제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일각에선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과 함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주재한 9일 비공개 중진연석회의에서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특검법 재표결을 논의하며 김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들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3선 이상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김 여사와 관련해 "여론 동향이 안 좋고 정무적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을 언급하고 일단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는 특검법의 부당성과는 별개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나 고가 명품백 수수 의혹, 김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등이 여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적으로도 '김건희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외부 출신인 김경율 비대위원은 전날 당내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김건희 리스크'를 공개 거론했다.
그는 "특검의 실체와 상관없는 김 여사 리스크를 어떤 식으로 제어할지, 국민들의 반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라며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은 당연하고 플러스 알파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계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나. 조금 자제하는 모습도 보이는 것 같고, 국민들 감정을 고려한 여러 추가적 행보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제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라며 "그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든 아니든, 부풀려졌든 간에 그런 것들이 나오게 된 것은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자꾸 의혹을 증폭시키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되지 않겠나. 결국 국민의힘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일정 부분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는 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특검은 필요하다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을 같이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지도부를 설득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당 지도부는 후속 조치를 두고 일단 대통령실의 대응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리스크와 관련된 질문에 "대통령 비서실의 제2부속실 설치를 비롯한 여러 조치를 당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은 데 대해선 "이 법의 문제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겠다. 위헌적 요소가 많이 있다"며 "대통령 부인이라서가 아니라, 그 대상이 전직 대통령 부인일지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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