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 들어… 원전이용률 2년연속 80%대 넘었다

박수진 기자 2024. 1.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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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원전 이용률이 81.8%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연속 8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 내 연료원별 정산단가의 경우 원자력이 ㎾h당 55.0원으로 LNG 단가의 4분의 1,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단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원전이 지난해에도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높아진 이용률에 따라 지난해 전력거래소 내 원전 거래량도 17만568GWh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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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1.8%…단가 가장 저렴
거래량도 작년 17만568GWh
2년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

지난해 국내 원전 이용률이 81.8%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연속 8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 내 연료원별 정산단가의 경우 원자력이 ㎾h당 55.0원으로 LNG 단가의 4분의 1,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단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원전이 지난해에도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전 이용률은 81.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원전 이용률은 원전 설비 용량 대비 전력 생산 비율로, 발전 설비 운영 효율성과 활용도를 의미한다. 2008년 93.4% 등 2000년대 후반만 해도 90.0%를 웃돌던 이용률은 2012년 이후 80.0%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脫)원전 정책이 시행된 뒤 급락하기 시작해 2018년에는 65.9%까지 고꾸라졌다. 문재인 정부 후반 가까스로 70.0%대까지 올랐으나,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원전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22년 7년 만에 다시 80.0%대로 회복했다. 한수원은 향후 원전 이용률을 단계적으로 9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높아진 이용률에 따라 지난해 전력거래소 내 원전 거래량도 17만568GWh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거래량 중 원전 비중도 31.4%로, 8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원전 거래량 비중은 원전 이용률이 최저치를 기록하던 2018년 23.7%까지 추락한 바 있다.

원전 이용률이 올라가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전은 발전단가 내 연료비 비중이 10.0% 수준으로 여타 발전원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전은 지난해에도 가장 저렴한 연료원이었다. 연료원별 정산단가를 보면 원전은 ㎾h당 55.0원으로 LNG(214.0원)의 4분의 1 수준이었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168.5원)와 견줘도 3분의 1 정도였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정산단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에 따른 의무이행비용 및 배출권거래비용 정산금은 제외된 것이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미국은 규제 개선을 통해 최근 원전 이용률을 90%까지 올렸다”며 “우리나라도 안전은 유지하면서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원전 규제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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