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부러진 천연기념물 ‘새매’ …두 달 만에 자연 품으로
날개가 부러진 채 발견된 새매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와 적응 훈련을 받고 두 달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새매는 천연기념물로,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매목 수리과의 조류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에서 왼쪽 날개가 부러진 상태로 구조된 새매 1마리를 치료 후 지난 8일 방생했다고 9일 밝혔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다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새매를 구조한 즉시 날개 수술과 필요한 치료를 했으며 약 2주간의 재활 과정을 거쳤다.
경기도는 평택과 연천 2곳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034건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신병호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신속한 구조와 치료를 통해 야생동물 복지를 증진하고 도내 생태계 회복과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매 구조와 같이 도심지역 및 자연생태에서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 보호와 구조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3월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야생동물을 구조할 때 주의사항과 야생동물의 생활사 등 생태교육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도내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평택과 연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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