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맹방해변 'BTS 조형물' 지식재산권 문제로 결국 철거

구정민 2024. 1. 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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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삼척 맹방해변 내 BTS 관련 조형물 등이 모두 철거된다.

삼척시에 따르면 BTS 소속사는 지난해 11월 'BTS 지식재산권 무단 사용 중지 요청'에 관한 문서를 보내, "삼척시는 맹방해변에 당사의 등록 상표인 'BTS'와 아티스트의 성명, 저작물 등을 허가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당사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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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 맹방해변에 설치된 BTS 관련 조형물을 포함한 포토존이 소속사 측의 지식재산권 문제와 결부되면서 오는 12일까지 모두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삼척 맹방해변 내 BTS 관련 조형물 등이 모두 철거된다. BTS 소속사 측에서 BTS 지식재산권에 대한 무단 사용 중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삼척시에 따르면 BTS 소속사는 지난해 11월 ‘BTS 지식재산권 무단 사용 중지 요청’에 관한 문서를 보내, “삼척시는 맹방해변에 당사의 등록 상표인 ‘BTS’와 아티스트의 성명, 저작물 등을 허가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당사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물품을 모두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BTS의 ‘Butter’는 빌보드 핫 100에서 통상 10주 1위를 한 히트한 곡으로, ‘Butter’ 앨범 자켓 촬영에 사용된 파라솔과 썬베드, 비치 발리볼대 등 비주얼적 요소는 모두 당사의 성과”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삼척시가 BTS 그룹명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앨범 컨셉 포토 이미지를 이용해 관광객을 유도하는 것은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 삼척 맹방해변에 설치된 BTS 관련 조형물을 포함한 포토존이 소속사 측의 지식재산권 문제와 결부되면서 오는 12일까지 모두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삼척시는 소속사 측에 “맹방해변에 BTS 조형물 등을 설치하면서 법적 이해가 다소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해당 포토존의 경우 BTS 팬 방문이 잇따르면서 팬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BTS 촬영지 명칭만 사용하도록 해 주거나, 추후 공식적인 승인 절차를 밟겠다”는 등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이에따라 삼척시는 오는 12일까지 맹방해변 내 BTS 관련 조형물을 모두 철거하는데 이어 이달중으로 시청 홈페이지와 관광 책자, 안내판 등에 게재된 BTS 촬영지 등 문구를 모두 삭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삼척시는 지난 2021년 여름 맹방해변에 BTS ‘Butter’ 앨범 재킷 촬영 당시 사용했던 소품을 그대로 재연한데 이어 맹방해변을 중심으로 주변 덕봉산과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삼척항 대게거리를 잇는 BTS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관광자원화에 힘써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당시 BTS 소속사 측과 맹방해변 내 BTS 조형물 설치 등에 따른 사전 협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다만, 공적인 영역에서 BTS 연관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BTS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줄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철거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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