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진짜 신제품으로 나올 줄은"…백혈병 환아 부모가 전한 감동 사연

신송희 에디터 2024. 1. 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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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백혈병 투병 중인 아이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선물한 일화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입니다.

"지난해 2월 28일 주신 의견을 수렴해 전화드린다"며 아이의 상태를 걱정해주며 제품을 보내준다는 동서식품 측의 전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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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백혈병 투병 중인 아이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선물한 일화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입니다.

사연은 아이 부모가 온라인상에 해당 일화를 소개하며 공개적으로 동서식품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초등학생 3학년 자녀를 둔 부모로 알려진 A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에 '동서식품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2월 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집중 치료 후 퇴원했다"며 "백혈병 환아들은 음식 조절을 위해 우유도 멸균, 과자는 진공포장만 먹어야 하고, 개봉 후 2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없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아이가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좋아하는데 대용량으로만 판매가 됐다"며 "대용량은 감당하기 어려워, 고객상담실에 전화해 백혈병, 소아암 아이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 다른 회사 제품처럼 컵 제품으로 만들어 주실 수 있는지 문의했다. 상담원께서 의견을 전달해 준다고 했지만 바로 피드백이 오지 않아 잊고 지냈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약 6개월의 시간이 지나 지난해 8월 A 씨는 기사를 통해 '컵 시리얼' 출시 소식을 접했습니다.

A 씨가 원했던, 별도의 용기 없이도 우유와 두유 등을 부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컵 타입의 시리얼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제품이 출시될 거라고 생각 못했지만 마음 놓고 사 먹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4일 A 씨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해 2월 28일 주신 의견을 수렴해 전화드린다"며 아이의 상태를 걱정해주며 제품을 보내준다는 동서식품 측의 전화였습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동서식품에서 보낸 컵 타입의 시리얼 3박스와 편지가 담겨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동서식품 측이 보낸 컵 타입의 시리얼 3박스.
A 씨가 공개한 동서식품 시리얼 마케팅 담당자의 편지.


동서식품 측이 보낸 편지에는 "저희 팀에서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는데, 보내주신 사연도 저희 컵 시리얼 제품 출시에 많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새해에는 자녀분께서 쾌차하셔서 세상의 다양한 음식과 행복들을 마음껏 누리실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A 씨는 "너무 감사하다. 올해 믿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앞으로 아이 치료도 잘 해서 지난해 여름방학식, 겨울방학식 두 번만 갔던 학교를 좀 더 다닐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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