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버튼 부상에도…인디애나, 전체 1위 보스턴 격파[NBA]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 부상에도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NBA 전체 1위를 꺾었다.
인디애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133-131, 2점 차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인디애나는 몸상태가 좋지 않던 할리버튼이 출전을 강행한 가운데 원정팀 보스턴에선 제이슨 테이텀이 결장했다.
1쿼터 초반 핸들러로 나선 할리버튼과 화이트의 공방전이 연출됐다. 두 사람은 팀원들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준 것. 특히 할리버튼은 풀업 3점슛까지 해내면서 몸상태에 대한 불식을 잠재웠다. 단, 테이텀의 공백 속에서 스코어러를 맡은 브라운은 팀이 리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매서린이 홀로 3점슛 3방 포함 13득점을 올렸음에도 보스턴은 34-33으로 가까스로 우위를 점했다.
두터운 벤치 뎁스를 자랑하는 두 팀답게 세컨드 유닛 대결에서도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이어 동시에 할리버튼-터너와 브라운-포르징기스를 투입한 두 팀. 브라운이 연속 10득점을 올려 약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할리버튼도 곧장 따라붙는 점수를 뽑아냈다. 그런데 할리버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변수가 발생한 것. 갑작스러운 에이스의 이탈에 인디애나는 68-59로 진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나온 인디애나는 네스미스가 연속 7득점을 올린 것을 포함 12-4 스코어런을 질주해 어느덧 원포제션까지 따라잡았다. 기어코 역전을 해낸 인디애나 선수들은 브라운을 여전히 제어하진 못했지만 빠른 템포로 상대 수비가 가만히 자리 잡게 냅두질 않았다. 화끈한 화력전 속에 리드를 챙긴 건 103-101로 앞선 인디애나였다.
4쿼터에 들어서자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힐드가 연속 득점을 해낸 뒤 토핀에게 오픈 찬스를 건네줬다. 할리버튼이 없는 상황에서 힐드가 살아난 것은 고무적. 그러나 보스턴에서도 화이트가 찬물샷을 끼얹었고 포르징기스-호포드 장신 듀오가 인디애나의 페인트존과 외곽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할러데이까지 가세하자 보스턴은 클러치 접전은 물론 동점까지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매서린과 브라운이 두 차례씩 공격권을 주고 받은 가운데 포르징기스가 45도 3점슛을 깔끔하게 넣었다. 이에 질세라 맥코넬도 할러데이를 벗기는 스핀 무브로 돌파 득점을 해냈다. 경기 종료 36초가 남은 상황에서도 두 팀은 여전히 동점인 상황. 경기 종료 3초 전 브라운은 중요한 슛 파울을 획득했으나 챌린지 결과, 인디애나에 볼로 돌아갔다. 매서린이 공을 잡고 슛을 던질 때 포르징기스가 파울을 범했다.
이후 매서린은 자유투 3구를 모두 집어넣으면서 인디애나가 보스턴에 133-131로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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