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보강+다이어 매각 모두 실패?...뮌헨, 드라구신 영입 원해! '토트넘 초긴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훗스퍼 센터백 1순위 타깃'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1순위 타깃이었다. 토트넘은 센터백이 필요했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에릭 다이어, 애슐리 필립스가 있으나 신뢰하고 기용하기 어려워 풀백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을 센터백 라인에 배치했다. 두 풀백은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후반기를 치르는 토트넘은 센터백 보강에 나섰다. 다이어는 뮌헨행이 유력하고 필립스는 플리머스 아가일로 임대를 갔다. 플리머스 아가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필립스를 임대 영입하면서 1월 이적시장 첫 영입을 성사시켰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합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센터백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드라구신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지난 12월 31일 "토트넘과 드라구신이 장기 계약을 위해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이틀 전에 밝혀진 것처럼 제노아와 협상 중이다. 제노아는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를 원하고 토트넘은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제안했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센터백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아카데미에 입단한 다음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 레오나르도 보누치, 마타이스 더 리흐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버티고 있던 센터백 라인에서 주전으로 도약하기란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결국 드라구신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 임대를 통해 경험치를 쌓았다. 다음 행선지는 제노아였다. 지난 시즌 임대 이후 완전 이적에 성공해 제노아에 남았다.
드라구신은 두 시즌 연속 제노아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탄탄한 피지컬로 공중볼 싸움에 능한 장점을 지녔으며, 이제 겨우 21세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드라구신은 키도 크고 속도도 빠르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PL 무대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큰 키를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쏠쏠하게 넣기도 했다.
아직 완벽하게 검증이 된 건 아니나 센터백이 부족한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거란 기대가 컸다.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 임대가 마무리되면 드라구신 영입에 모든 신경을 쏟을 생각으로 보였다.
뮌헨이 등장했다. 뮌헨도 토트넘만큼 수비 고민이 크다. 지난여름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와 결별하고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가 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풀백으로 보면 라파엘 게레이로,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르 마즈라위, 부나 사르 등이 있었다. 이름값만 보면 부족하지 않아 보이는데 숫자와 실제 실력을 보면 부실하게 느껴진다.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고 게레이로, 사르도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 운영 폭이 매우 줄어들었다.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가 라이트백으로 나서기도 했으며 김민재는 혹사 수준 경기 출전시간을 가져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급하게 제롬 보아텡, 슈코드란 무스타피, 소크타리스 파파스타풀로스 등 무적 신분인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실제로 온 선수는 없다.
뮌헨도 드라구신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뮌헨도 드라구신에게 관심이 있다. 토트넘, 나폴리와 더불어 드라구신 영입을 원한다. 이적료도 책정을 했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은 제노아에 드라구신 영입 문의를 했다. 거래는 임박하지 않았지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선두주자들이 있어 뮌헨은 이들을 추월하려고 한다"고 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또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 선두를 달리는 중이며 나폴리도 추진 중이다. 뮌헨도 경쟁을 시작했는데 아직 공식적 제안은 없다. 구두 합의는 없고 토트넘과 제노아가 이적료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토트넘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뮌헨행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지 않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뮌헨과 토트넘 모두 드라구신 영입에 합의를 하지 않았다. 이번 달 안으로 토트넘, 뮌헨 둘 중 하나에 합류할 것이다. 뮌헨이 드라구신을 영입한다면 다이어 이적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뮌헨이 이긴다면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이어 다이어 방출 여부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1군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이어는 완전히 밀려 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이 모두 부상이어도 벤치를 지켰다. 풀백들이 센터백으로 뛰는 걸 본 다이어는 드라구신 등 새로운 센터백 영입 소식에 짐을 싸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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