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생산성의 역설` 경험 중"…수출기업 89%, 디지털 전환 초·중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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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대부분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에 공감하지만 디지털 전환 수준은 초·중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업의 저조한 디지털 전환 수준이 한국 생산성 증가율 둔화의 배경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기업의 혁신 기반 조성,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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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대부분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에 공감하지만 디지털 전환 수준은 초·중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출기업 5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8%가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실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초·중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답변이 88.7%를 차지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1~5단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도입 1단계 '준비중'(22.9%), 2단계 '도입시작'(26.0%), 3단계 '적용중'(39.8%), 4단계 '정착'(7.8%), 5단계 '활발히 진행'(3.5%)으로 도입 완료인 4~5단계는 11.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추진과 관련해 '정보·기술력 부족'(33.8%)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정부가 2020년 데이터 3법, 소프트웨어 진흥법 등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다양한 법적 제도를 정비했지만 기업 46.2%는 주요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법·제도적 정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저조한 디지털 전환 수준이 한국 생산성 증가율 둔화의 배경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기업의 혁신 기반 조성, 디지털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글로벌 혁신 역량은 2013년 세계 18위에서 2022년 세계 6위로 상승했으나, 생산성 증가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0.2%로 점차 둔화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생산성의 역설'을 경험 중이라고 꼬집었다. 생산성의 역설은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산업·국가 수준의 생산성이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다.
이에 기술 혁신이 실제 산업에 적용돼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며, 시차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확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며 "디지털 기술이 확산될 경우 소규모 기업일수록 기술을 수용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해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업 지원 사업 효율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생산성 격차 심화와 경직된 노동 시장도 생산성 증가율 둔화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 제조·서비스업 생산성 격차는 제조업 중심 국가인 독일·일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업 수출 장려 및 대외 개방을 통한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통한 서비스 산업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아울러 유연한 노동 시장 조성을 위해 근로 시간에 대한 획일적 규제를 개선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노사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량 확보를 위해서는 겸업 확대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 유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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