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나의 운명… 극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

김지은 기자 2024. 1.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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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나의 운명! 극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고, 관객들에게 박수받을 때 가장 기쁩니다."

묵직한 울림이 있는 중성의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한국 연극 무대를 이끌어 온 박정자(81·사진) 배우가 제5회 광화문문화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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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문화예술상 박정자
“관객 박수 받을 때 기쁘죠”

“연극은 나의 운명! 극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고, 관객들에게 박수받을 때 가장 기쁩니다.”

묵직한 울림이 있는 중성의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한국 연극 무대를 이끌어 온 박정자(81·사진) 배우가 제5회 광화문문화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을 수여하는 광화문문화포럼(회장 오지철)은 “지난 60여 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오른 우리나라 연극의 대표배우”라며 “연극인 복지와 지역 문화 예술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인이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0년 제정된 광화문문화예술상은 1회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2회 고 이종덕 전 예술의전당 사장, 3회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4회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박정자 배우는 1962년 대학 2년 재학 중 연극 ‘페드라’로 데뷔했다. 자신을 “고통이 많은 인물을 선호하고 위험한 개성을 사랑해 온 열혈 배우”라고 소개하는 그는 데뷔 후 지금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위기의 여자’ ‘신의 아그네스’ 등 160여 편의 연극 무대에 섰다. 지난 2005년부터 12년간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연극인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2008년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서울시 문화도시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문화행정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편, 팔순이 넘어서도 연극 무대에 서며 ‘현역 배우’로서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신구, 박근형 배우 등과 함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출연 중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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