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결별…나이키가 타이거 우즈에게 전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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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나이키 티셔츠를 입은 골프 황제는 이제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와 나이키가 전속 광고 계약에 마침표를 찍으며 27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나이키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빨간 나이키 티셔츠를 입은 우즈의 사진과 함께 "타이거, 정말 끝내주는 라운드였다. 당신은 당신의 경쟁자, 고정관념, 관습, 낡은 사고방식 등에 맞서 싸웠다. 당신은 골프라는 제도 전체에 도전했다. 당신은 우리에게 도전했다. 또 무엇보다도 당신 스스로에게 도전했다. 그 모든 도전에 우리는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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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나이키 티셔츠를 입은 골프 황제는 이제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와 나이키가 전속 광고 계약에 마침표를 찍으며 27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우즈는 9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27년 전 운 좋게도 세계에서 가장 상징성 있는 브랜드와 협업하기 시작했다. 그 후의 날들은 너무 많은 놀라운 순간과 기억으로 가득해, 하나하나 나열하기 시작하면 영원히 끝을 내지 못할 것이다. 다음 단계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빨간 나이키 티셔츠를 입은 우즈의 사진과 함께 “타이거, 정말 끝내주는 라운드였다. 당신은 당신의 경쟁자, 고정관념, 관습, 낡은 사고방식 등에 맞서 싸웠다. 당신은 골프라는 제도 전체에 도전했다. 당신은 우리에게 도전했다. 또 무엇보다도 당신 스스로에게 도전했다. 그 모든 도전에 우리는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현지에선 나이키가 골프 관련 사업을 축소하면서 자연스레 작별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즈는 프로 무대에 처음 선 1996년부터 나이키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데뷔 당시 5년간 4000만 달러(약 530억원)라는 막대한 금액을 받고 나이키와 인연을 시작해, 27년 동안 옷과 신발뿐 아니라 골프 클럽과 공까지 나이키 제품을 고집했다.
우즈는 나이키와 함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15번의 승리를 맛봤다. 빨간 티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흰색 나이키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검은색 모자를 쓴 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우즈의 모습은 2000년대 미국 골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덕분에 우즈의 이름과 성 앞 글자인 ‘T’와 ‘W’를 본떠 디자인한 로고가 박힌 나이키의 ‘타이거 우즈 컬렉션’ 제품도 날개를 단 듯 팔려 나갔다.
2009년 타이거 우즈의 불륜 스캔들로 다른 기업들이 우즈와의 광고 계약을 종료하는 와중에도 나이키만은 우즈와 계약을 이어갔다. 2016년 나이키가 골프 장비 사업에서 손을 뗀 뒤 우즈는 클럽과 공을 다른 브랜드 것으로 바꿨지만, 옷과 신발 등은 나이키 것을 계속 착용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오랜 인연에도 지난해 12월 우즈와 나이키의 10년 계약이 종료된 뒤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둘 사이의 계약이 곧 끝날 거란 전망이 계속해서 나왔다. 실제로 우즈는 2021년 자동차 사고로 부상을 당한 뒤부터 대회에서 나이키가 아닌 다른 브랜드 골프화를 신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6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가족 대항 대회인 피엔시(PNC) 챔피언십에서도 우즈가 다른 브랜드의 골프화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팬들의 관심사는 우즈가 어떤 기업과 새로 광고 계약을 맺을지에 쏠리고 있다. 우즈의 소속사는 “우즈가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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