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최대 변수는 ‘로봇심판’

정세영 기자 2024. 1. 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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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구단 감독은 올해 프로야구 최대 변수로 ABS를 꼽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일명 '로봇심판'이라고 불리는 ABS를 도입하기로 했다.

ABS를 도입한 것은 KBO리그가 세계 최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대표팀은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ABS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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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자동볼판정시스템 도입
전용카메라로 궤적·각도 파악
선수 타격자세 달라 시비 우려

“단연,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이 아닐까요?”

A 구단 감독은 올해 프로야구 최대 변수로 ABS를 꼽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일명 ‘로봇심판’이라고 불리는 ABS를 도입하기로 했다.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를 이용해 공의 위치와 궤적, 각도를 파악, 컴퓨터가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정한다. 주심은 로봇심판이 내린 스트라이크와 볼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주심은 개입할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로봇심판을 도입한 것은 갈수록 심해지는 판정 논란과 불신을 깨기 위함이다. ABS를 도입한 것은 KBO리그가 세계 최초다. KBO는 지난 4년간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범 운용을 마쳤다. ABS는 주심과 불필요한 언쟁을 벌일 일이 사라져 결국 경기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있다. B 구단 단장은 “야구에선 사소한 변화도 엄청난 나비효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걱정했다. 특히 현장에선 선수의 신장, 타격자세가 모두 다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 변화구의 궤적에 따른 판정 등에 걱정이 많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대표팀은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ABS를 경험했다. 선수들은 “스트라이크존 좌우는 확실히 좁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대신 상하 판정엔 여유가 있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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