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홍콩H지수 ELS 현장검사 2~3월 중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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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홍콩 H지수 추종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 판매 여부 현장검사를 2~3월 중에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현장 검사에 착수한 건 작년 11~12월 중 12개 판매사의 홍콩H지수 ELS 판매 실태 점검을 위해 현장(KB국민은행)·서면 조사한 결과 판매 관리 체계상 문제점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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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KPI 설정 문제점 들여다 보는 중"
금감원, 8일부터 총 12개 판매사 현장 검사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홍콩 H지수 추종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 판매 여부 현장검사를 2~3월 중에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상당히 부적절한 핵심성과지표(KPI) 설정 등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검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너무 오래 두면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한 검사를 빨리하고 투자자 의견도 최대한 많이 들어 결론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도 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금융사의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한도 관리 미흡 등 문제점을 발견, 12개 주요 판매사를 상대로 일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이달부터 홍콩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이 줄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장 검사를 통해 위법 사항이 없었는지 따지겠다는 것이다.
지난 8일부터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총 12개 판매사에 대해 현장 검사를 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대 판매사다. 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과 미래에셋·삼성·KB·키움·신한증권 등 나머지 10개 판매사에 대해서도 이달 중 검사에 순차적으로 착수한다.
금감원이 현장 검사에 착수한 건 작년 11~12월 중 12개 판매사의 홍콩H지수 ELS 판매 실태 점검을 위해 현장(KB국민은행)·서면 조사한 결과 판매 관리 체계상 문제점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은 H지수가 30% 이상 떨어지면 변동성이 크다고 여기고 판매 목표 금액을 50%로 줄이는 등 자체 내부 규정이 있었지만 이 시기 판매 한도를 80%로 끌어올린 정황이 확인됐다. 수수료 수익 증대 때문이 아니었느냐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또 1000점 만점의 KPI 점수 중 약 410점이 ELS 판매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었다. 금감원은 이런 요인 때문에 은행 직원이 중도 해지를 해주지 않았으리라 추정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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