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반도 지진 촉발한 '유체' 교토·오사카 부근에도…"강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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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최소 180명이 넘는 심각한 인명피해를 남긴 일본 이시카와현(県) 노토반도 강진.
땅속에 찬 물(유체)가 솟아오르며 지반을 흔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땅속 유체가 존재하는 다른 지역에도 지진 경고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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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 지하에 100여 개 넘는 유체…"어디서든 강진 발생할 수 있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새해 첫날부터 최소 180명이 넘는 심각한 인명피해를 남긴 일본 이시카와현(県) 노토반도 강진. 땅속에 찬 물(유체)가 솟아오르며 지반을 흔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땅속 유체가 존재하는 다른 지역에도 지진 경고등이 켜졌다.
교토대학 방재연구소의 니시무라 다쿠야(西村卓也) 교수는 NHK에 지하에 유체가 흘러든 것이 지진의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직접적 원인은 활단층의 지진 활동이지만, 이 지진활동을 촉발한 것이 바로 유체라는 지적이다.
지하 15㎞ 부근에 유체가 차 주변 단층을 미끄러지기 쉽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지난 2020년 이후부터 지진활동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유체는 태평양 플레이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하 유체로 인한 지진 활동이 방아쇠가 되어 원래부터 주변부에 응축돼 있던 에너지를 해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체는 교토·오사카 등이 포함된 간사이 지역에도 존재한다. 해당 지역에서도 노토반도 강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메이지 시대에 해당하는 1899~1900년 사이, 효고현 아리마 온천 부근에서 집중적인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21년 3월 와카야마현 북부 지진, 2022년 3월 교토부(府) 남부 지진 진원 주변의 유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니시무라 교수는 FLASH에 "구체적으로는 이바라키현과 후쿠시마현의 경계부근에도 유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동일본대지진 이래 작은 흔들림이 계속되고 있고, 위험한 활단층이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지진에 반드시 유체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교토부 가메오카시(市) 부근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전국 지하에 100여 개가 넘는 유체가 고여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어디서든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의 지진본부가 지난 2020년 발표한 '항후 30년간 진도 6약(弱) 이상 지진 발생 전망도'에도 간사이 지역은 발생 확률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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