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의 아시안컵 기록들..."손흥민은 최연소 득점, 차두리는 최고령 출전"

이인환 2024. 1.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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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간절하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1956년 1회,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60년이 넘도록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기에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우승 열망이 큰 대회로 자리잡았다. 대회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한국대표팀의 역대 아시안컵 주요 기록들을 살펴보았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대한민국이 이란을 상대로 11년만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신기록을 달성했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김영권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승점 23(7승 2무)을 쌓으면서 이란(승점 22)을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03.24 / dreamer@osen.co.kr


▲ 통산 성적은 이란에 이어 2위 

아시안컵은 1956년 홍콩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지금까지 총 17차례 열렸다. 한국은 이중 14차례 참가해 이란과 함께 참가 횟수 공동 1위다. 통산 전적은 67전 36승 16무 15패. 승점 124점에 득점 106골, 실점은 64골이다. 경기 횟수, 승점, 다승, 득점, 골득실차 모두 이란(68경기, 승점 142점, 41승, 득점 131, 실점 48)에 이어 2위다.  3위는 30승과 승점 102점을 기록한 일본이다.  

우승은 2회로 일본의 4회, 이란과 사우디의 3회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준우승은 모두 네차례를 기록해 가장 많다. 

역대 최다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누른 경기다. 반면 1996년 이란에 2-6으로 진 경기는 최다 실점 패배다.

[OSEN=울산, 손용호 기자] 18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 전 손흥민과 김신욱이 공격 전술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이란은 손쉬운 상대가 아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9승 7무 10패로 밀리고 있다. 최근 전적에서도 1승 2무 2패로 열세다. 그만큼 이란은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자신감은 있다. 한국은 이번 경기를 홈에서 갖는 만큼 반드시 승리로 팬들을 보답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서 당한 0-1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생각이다.현재 한국은 4승 2무 1패(승점 14)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이란(승점 13)이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1)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득실에서도 +7로 가장 앞서고 있는 한국은 이란(골득실 +5)에 패배하더라도 큰 점수 차로 지지 않는다면 우즈베키스탄(골득실 +1)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한국이 이란을 물리칠 경우 이란은 3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이란은 플레이오프로 떨어진다.반면 이란은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한국도 이란에 승리를 넘겨줄 수 없는 입장이다. 마치 4년 전과 비슷하다. 당시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서 이란과 같은 조에 속했던 한국은 최종전에서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미 최종전 전에 남아공행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여유가 있었고, 이란은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한국이 이란에 승리를 줄 수는 없는 법. 결국 이란은 한국 원정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란이 승리를 했다면, 조 2위는 북한이 아니라 이란의 몫이었다.브라질행 티켓만을 위해 뛴다면 한국은 이란전에서 비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최근 이란과 대결에서 열세, 그리고 지난해 10월 원정에서 당했던 형편없는 대접과 패배를 떠올리며 설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이란전은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을 지휘했던 최강희 감독의 고별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선수들로서는 승리를 위한 동기부여로 삼기에 충분하다. /spjj@osen.co.kr


▲ 최연소 득점은 18세 손흥민 

한국 선수 중에서 역대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8세 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만약 국내에서 학교를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최연소 득점 2위와 3위도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다. 2위는 1980년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순호(18세 249일), 3위는 1972년 아시안컵 태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차범근(18세 353일)이다.

한편, 최고령 득점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 베트남전에서 최정민이 기록한 33세 99일이다.


▲ 차두리의 최고령 출전, 김태환이 넘어설수 있을까

한국 선수중 가장 많은 나이에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는 차두리 현 대표팀 코치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에 출전했을 때가 34세 190일이었다. 차두리는 같은 대회 8강전 우즈벡 경기에서 50여미터 질주 끝에 손흥민의 골을 이끌어내면서 아시안컵 최고령 도움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령 출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 1989년생인 김태환(울산HD)이 8강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으면 차두리의 기록을 넘어선다. 

반면 최연소 출전 1위는 1988년 아시안컵 이란전에 출전했던 김봉수(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18세 7일이다. 2위는 손흥민의 2011년 대회 바레인전 18세 186일이다.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2일 오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1.02 / ksl0919@osen.co.kr


▲ 최다 참가는 김용대와 손흥민, 최다 출전은 이영표

아시안컵 엔트리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은퇴한 김용대 골키퍼와 손흥민이다. 김용대는 2000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참가했고, 손흥민은 2011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째 참가하고 있다.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이영표 前 KFA 부회장이 갖고 있다. 2000, 2004, 2011년 세 대회를 통해 총 16경기를 뛰었다. 2위는 이동국, 차두리, 이운재의 15경기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 넘기 힘든 이동국의 통산 10골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에다 2004년 대회 4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아시아 전체 순위에서는 2위다. 1980년 한 대회에서만 7골을 터뜨린 최순호가 이동국의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통산 4골로 가장 많다. 

해트 트릭은 최순호(1980년 UAE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개인 연속 득점은 4경기 연속골이 최고다. 이동국, 최순호, 박이천, 우상권이 각각 기록했다.

최단 시간 득점은 2007년 대회 바레인전에서 전반 4분에 나온 김두현의 골이다. 반면 가장 늦은 득점은 2011년 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황재원이 연장 후반 15분에 터뜨린 극적인 2-2 동점골이다. 이 골은 한국의 모든 A매치를 통틀어서도 가장 늦게 터진 골이다.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2일 오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차두리 코치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1.02 / ksl0919@osen.co.kr


▲ 유례없는 이란과의 5회 연속 8강전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는 쿠웨이트다. 1980년 대회 결승전을 포함해 모두 8번 만났다. 

아시안컵 ‘최고의 악연’은 단연 이란이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회 연속 맞대결했고, 모두 8강전이었다.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특정 국가와 5회 연속 대결도 흔치 않을 뿐더러, 그것도 8강전에서만 만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다섯 번의 8강 대결에서는 다행히 우리가 이기고 4강에 올라간 적이 더 많다.

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시드니에서 호주와 맞붙은 2015년 대회 결승전 관중 76,385명은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최다 관중이다. 2007년 대회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 8만명 이상 입장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정확한 관중 집계는 아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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