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태영, "필요하면 TY홀딩스와 SBS 보유 주식도 담보로 제공"

YTN 2024. 1.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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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 유동성 위기로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결국, 추가 자구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금융 당국과 채권단이 강도 높은 추가 자구안 마련을 강하게 압박한 만큼 TY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이나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세영 / 태영그룹 창업회장]

안녕하십니까?

태영그룹 창업회장 윤세영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채권단과 정부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채권단께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재심의 여부를 판단하실 날이 이제 이틀 뒤로 다가왔습니다.

저희는 워크아웃 신청으로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자구계획에 미이행 논란을 자초하기도 하였으나 그 부분은 다시 자구안을 마련하여 전액 태영건설에 더 투입하였습니다.

채권단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던 점, 사과를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이미 제출한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TY홀딩스와 대주주인 윤석민 회장 그리고 창업자인 제가 채권단에 확약했습니다. 기존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서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 사실 태영건설은 창사 이래 지난 50년 동안 적자가 난 해는 단 두 번뿐입니다. 공사를 수주할 때는 반드시 10% 이상 수익을 확보한다는 10% 룰 원칙이 있어서 IMF와 금융위기 때도 흑자를 냈던 건실한 기업입니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13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올해도 그 이상 실적을 올릴 사업계획이 마련돼 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아파트 분양현장은 모두 21곳, 1만 9340세대인데 이 가운데 19곳, 1만 7458세대는 100% 분양이 완료됐고 중도금도 차질없이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유동성 위기가 한창 불거졌던 지난해 11월 분양했던 의왕 오정 라구역 532세대는 분양률이 60%에 그쳤고 구미 꽃동산아파트는 1450세대도 17%로 부진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아파트 부분 이외에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토목, 환경, 민자SOC 같은 공공사업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현재 수주잔고는 12조 5000억 원대에 이릅니다.

앞으로 3년간 한 해 3조 원씩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규모이고 이 가운데 PF 보증금은 수주 비중이 71%에 이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선 저의 욕심이 과도했던 탓이 크고 더불어 고금리와 경기침체 같은 요인 때문에 기존 PF대출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저희 PF사업 중에 정리해야 할 곳도 분명히 있습니다. 정리할 것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 여러분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태영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해서 채권단 여러분과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 모든 분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채권단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태영건설 정상화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언론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윤석민 / 태영그룹 회장]

안녕하십니까? 태영그룹 회장 윤석민입니다.

태영건설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번 사태로 인해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을 드리고 국민과 정부, 채권단에 깊은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중히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시켜 채권단 그리고 저희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TY홀딩스와 SBS 보유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고 TY홀딩스의 대주주 및 이사회 의장, 태영건설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창업회장님과 뜻을 같이하여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채권단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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